건강인 1일 알콜허용량 50ml 이하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데, 간은 병이 진행돼도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간질환은 간의 기능 저하가 나타나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이한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가, 결국 만성 간질환의 합병증인 복수, 정맥류 출혈, 황달 등이 발생하여 질환이 심각해지고 나서 자각 하게 되므로, 간질환을 잘 이해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호에는 만성 간질환의 종류 중에 알콜성 간질환에 대해 언급하고 다음 호에 만성 B 형 간염, 만성 C형 간염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우선 알콜성 간질환은 알콜성지방간, 알콜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나눌수 있는데, 이 중 지방간이 가장 흔한 편이나 때때로 이들 세가지 질환은 서로 겹쳐 있을 수도 있으며 그 심한 정도는 주로 음주 소비량과 관계가 깊습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간조직에 지방세포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것을 말하고, 알콜성간염은 흔히 지방세포의 침윤과 더불어 간 조직의 염증반응과 섬유화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여기에 간세포가 죽어가는 괴사가 일어나고 딱딱한 결절이 형성된 경우를 알콜성 간경변증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을 거쳐 간염이 진행되어 간경변으로 갈수록 교원질의 침착 정도가 많아져 섬유화의 정도도 점점 심하게 됩니다.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 되면 술을 그만 마셔도 좀처럼 회복되지가 않습니다. 간경변으로 진행되기 전에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알콜성 간경변증의 발생율과 알콜의 섭취량과의 사이에는 직선적인 정비례 관계가 있고 ,하루 180g 이상에 해당되는 술을 25년 이상 계속해 마시면 거의 대부분 알콜성 간경변증을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 건강한 사람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순알콜을 400~ 500㎖로 잡고 있으나, 이상의 사실들로 미루어 보아 건강인에서 하루의 알콜 허용량은 50g 이하이며 따라서 100% 알콜로는 30~44㎖ 이하에 해당됩니다. 이는 정종으로는 350㎖이하, 포도주로는 500 ㎖ 이하, 맥주로는 1,000cc 이하에 해당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일단 금주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절제를 전제로 한다면 간장약과 지방질의 저하를 도모하는 약제를 함께 복용하면 대체적으로 1~2주만에 일단 두드러진 증세 호전을 가져와 피로감과 전신 권태감을 씻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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