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하나면 전국 대중교통, 고속도로, 철도 OK

경기도민들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 고속도로, 철도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호환사업’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을 전망이다. 도는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카드 전국호환 기본계획(One Card All Pass) 사업과 관련, 전국 광역단체로는 최초로 시행 로드맵을 확정하고 31개 시․군까지 고시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이란 현재 교통카드가 전국 7개 대도시와 107개 시, 군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지역간 호환이 제한적으로 되고 있어, 교통카드를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서 올 12월 제정 예정인 국가표준(KS) 인증기준을 적용하여 국가표준카드 제작과 호환사용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전국호환이 적용되면 지역간 호환과 더불어 철도운임,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교통카드로 결재할 수 있다.

또한 전국호환사업은 전국에서 교통카드가 호환 사용될 수 있도록 단말기 개선 등 호환 인프라를 구축한 후 교통카드사업자 등과 협의를 빨리 이끈 순서대로 전국 호환사업의 혜택을 먼저 누릴 수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월 교통카드 전국호환사업을 31개 시, 군과 공동으로 세우기로 결정하고, 교통카드 이용 설문조사, 시, 군별 특화사업 발굴 등의 과정을 거쳐 시, 도 단위에서는 가장 먼저 로드맵을 완성, 고시했다.

경기도 로드맵에 따르면 도는 우선 201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도내 버스에 국가표준 호환칩 설치, 정산․운영시스템 개선, 교통카드 충전소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간 호환을 실시하고 국가표준 교통카드를 수용하기로 하였으며, 2013년까지 호환 적용 범위를 차차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내 31개 시, 군별로 교통카드 이용이 편리하도록 특화사업도 진행된다. 우선 2010년부터 교통카드 단말기를 택시에 대폭 확대 설치하고, 용인, 광명, 의정부, 김포, 파주 등 도내 경전철과의 호환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며, 공영주차장, 종합운동장 등 공공시설에 교통카드 결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과천~의왕간 유료도로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 후불 카드로 이용요금을 결재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실시해, 현금지불에 따른 통행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로드맵을 완성한 만큼 인프라 개선이 완료된 지방도시와 호환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외버스, 택시에 대한 호환범위와 공영주차장 등 교통카드 사용처 확대를 통해 도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경기버스는 선불카드 6종, 후불카드 10종 등이 호환되며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430만건, 카드 이용률은 9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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