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욱 생활체육회장, “지역환원없이 핑계만 많아” 일침

                      ▲ 조상욱 광명시 생활체육회장       @사진 윤한영
▲ 조상욱 광명시 생활체육회장 @사진 윤한영

조상욱 광명시 생활체육회장이 지난 18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광명시 체육-생활체육회 송년의 밤’에서 기아산업,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광명경륜장을 겨냥해 지역사회에 환원을 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회장은 2010년 광명시 예산이 올해보다 더욱 열악한 상황에서 관내 우수기업들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기아산업, 농협, 광명경륜장이 지역에 소재한 최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벌어 들인 돈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에 인색하다는 그간 지역사회의 불만 여론을 반영,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조 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하다못해 조그만 식당을 운영해도 각종 봉사단체에 가입해 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작은 단체라도 회원들이 분담금을 불려서 부족한 예산을 보충해 힘겹게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명 최대의 기업체인 기아산업,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광명경륜장이 그동안 과연 광명에서 무엇을 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 회장은 “기아산업은 많은 직원과 많은 매출액을 가지고, 광명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는 시금고로서 시의 예산을 관리하며, 이자수입이 쏠쏠할텐데 지역사회 공헌도는 오히려 점차 퇴화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본사가 있고, 상부가 있어 자신들은 결정권한이 없다는 식으로 핑계만 많은데, 혹시 단순노무직만 광명에 살고,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가 전부 서울에 사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갈 의지가 부족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광명경륜장에 대해서는 사행도시 광명으로 비춰질 것이냐, 친환경 도시로 만들 것이냐의 판단을 경륜장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광명경륜돔이 우리 시에 세금을 낸다고 하는데 세금을 낸 만큼 경기도에서 지원이 줄어서 나와 딱히 시 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도덕산과 구름산, 서독산을 연계하는 자전거 산악코스를 개발하는 등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해 경륜장으로 인해 광명이 사행도시 이미지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광명’하면 자전거, 친환경 녹색도시를 연상케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명시 체육-생활체육회 송년의 밤에는 이효선 시장, 심중식 의장을 비롯해 체육회 관계자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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