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던데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식이 예쁘고 대견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을까? 자식 사랑의 길을 모색하자는 고슴도치사랑(회장 신지혜)의 이야기다.

작년 온라인상에서 뜻을 같이하는 엄마들이 모여서 결성된 이 모임은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 주자는 간단한 취지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교육적인 면도 더해졌다.

“한글이나 숫자를 익히는 집단적, 획일적 교육에서 탈피하고 싶어요.” 고슴도치 사랑의 신지혜 회장은 아이들이 자연친화교육을 통해 친밀하고 자유롭게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 창의성, 주체성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흙을 밟고, 풀내음을 맡는다. 바람이 있는 산이나 들로 나들이하고 박물관에 구경가고 연극도 함께 본다. 다양한 세계와 마음껏 접해 본다. 미술, 음악, 과학, 요리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에 아이들은 창의력과 탐구원리를 배운다. 직접 보고 만지고 듣고 느낀다. 오감이 살아난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모임에 참여하는 엄마들이 더 신났다. 신 회장은 “회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준비하다보니 이제는 유아교육 전문가가 되었다”며 은근슬쩍 자랑한다.

고슴도치 사랑에 참여하면 다양한 육아정보를 배울 수 있다. 부모라는 공감대에서 모인 이들은 서로의 고민을 알아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집안 대소사까지 챙겨주며 허물없는 친구가 된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평생학습원에서 하고 있으며 5세 아동의 부모이면 누구나 고슴도치 사랑에 가입할 수 있다.

‘고슴도치 사랑’은 이제 내 아이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위한 지역공동체로 든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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