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사회복지전문가다.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사회사업학을 전공하고 대학졸업후 30여년간 사회복지분야에 종사하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지식과 경험을 겸비했다. 예순의 나이지만 이십대 못지 않은 젊음과 열정을 지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광명 사회복지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부자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정부자       <사진 정현호>
▲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정부자 <사진 정현호>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장,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수석부회장.. 그를 만나면 떠오르는 직함은 참으로 많다. 게다가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자 관장은 항상 바쁘다.

사회복지에 관한 정부자 관장의 생각은 명확하다. 그는 사회복지가 지역사회 자원의 동원에 의한 서비스라고 말한다. 이로써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의 기능을 회복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게끔 도와주는 것.

그래서 복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총체적 접근이며 우리의 삶 그 자체다. 사회복지는 자선사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서비스라는 것이다.

그는 한 교회, 한 경로당 결연사업에 애착이 많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경로당 노인들을 중심으로 광명은빛봉사단을 조직해 지역내 교회와 연계를 맺고 있다. 대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생각되는 무료급식, 도시락 배달, 가정봉사원 파견과는 차별화된다. 지역내 자원을 조직화하고 집단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도록 설득한다.

지역자원의 교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역사회복지의 중요한 사례로 벤치마킹되고 있다.

정부자 관장은 93년 1월 철산사회복지관장으로 광명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책상조차 제대로 없었던 낙후된 철산복지관을 몇 년후 전국사회복지시설평가에서 경기도 1위, 전국 2위로 끌어올렸고 대통령상, 도지사상 등을 휩쓸며 사회복지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칭타칭 인덕 많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내 얼굴만 보면 도와 주고 싶은가봐요.” 최은숙 로타리클럽총재와는 둘도 없는 의자매다. 놀부갈비 이정현 대표, 태서리사이클링 박종덕 회장, 대한노인회 광명시지부 박기범 회장 등 지역사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

아침 7시반이면 어김없이 출근해 복지관 구석구석을 정리한다. 주민들에게 내 집같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복지관에서 빵을 굽는 가정형편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오늘 빵 참 잘 만들었다”며 인사말을 건넨다. 그래서 ‘정부자’ 관장은 광명에서 제일 가는 ‘부자’(?)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슴 따뜻한 이들과 함께 있으니 이보다 잘 사는 이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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