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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보면 큰 코 다치는 ‘파상풍’[길욱현의 건강칼럼] 10년에 한번 예방접종이 10년 보장
  • 길욱현 <본지 자문위원, 성모길내과 원장>
  • 승인 2009.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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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녹슨 못에 찔려 오거나, 동물에게 물려서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파상풍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상풍은 세계도처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파상풍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서 집중적으로 발병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흙에서 파상풍균이 발견되며, 동물이나 사람의 대변에서도 균이 발견됩니다. 토양이나 동물 분변에 오염된 피부나 점막의 상처로 균의 아포가 들어가서 번식합니다. 녹슨 못에 의한 특히 깊은 관통상이나 조직 괴사를 일으킨 상처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동물에게 물려서 감염되기도 하고, 상처에 괴사조직이 있거나 이물질이 있으면 균의 번식이 쉽게 됩니다. 외견상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상처를 통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약 환자의 1/4에서는 외상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무시무시 합니다.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독은 신경을 침범해 경련성 마비와 근경축 상태를 유발합니다. 과거에는 출생 시 소독하지 않은 기구로 탯줄을 절단하거나 배꼽의 처치를 비위생적으로 해 신생아 파생풍이 발병하여 사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보통 3일-3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염된 상처가 심할수록 잠복기가 짧으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외상 부위에서 증식한 균이 생산한 신경독에 의해 파상풍이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통증을 동반한 근육수축이 저작근과 경부 근육에서 발생하기 시작해서 몸통부위의 근육까지 퍼져나가게 됩니다. 전신증상은 증상 발현 후 1-4일 만에 나타나는데, 경부근육이 경직되면서 차츰 심해져 입을 열지 못하고,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됩니다.

이 때 과민, 두통, 미열, 오한, 전신 통증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더 진행되면 경련성의 근육 수축이 일어나며, 안면 경련이 나타나 입이 바깥쪽으로 끌려서 비웃는 듯한 표정이 나타납니다. 사소한 자극(햇빛, 소리 등의 감각자극)에 의해 경련이 유발되며, 전신 경련 시 환자의 목과 등이 경직되어 활모양으로 휘어서 이른바 후궁 반장이 나타납니다. 후두 및 호흡기 근육 경직에 의한 호흡곤란이나 방광 괄약근 경직에 의한 배뇨곤란이 발생하며 심한 동통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디피티(DPT) 예방접종 여부입니다. 만일 이 접종을 세 번 이상 맞지 않은 상태에서 상처를 입었다면 즉각 파상풍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저분한 상처의 경우에는 세 번 이상 맞았다 하더라도 마지막으로 예방접종한 뒤 5년이 지났으면 다시 맞아야 하며, 깨끗한 상처는 10년이 지났으면 다시 맞아야 합니다. 동물 분뇨와의 접촉이 잦은 농부, 그리고 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이 더 파상풍에 걸리기 쉬우니, 예방 접종은 필수입니다. 10년에 한번 맞는 파상풍 예방 접종, 10년을 보장합니다.

광명지역신문, JOYGM

길욱현 <본지 자문위원, 성모길내과 원장>  02-2060-5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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