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순례단-공무원노조, 사퇴촉구 성명서 발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철거를 요구하며 시민들에게 막말과 삿대질을 해 파문을 일으킨 이효선 광명시장에 대해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진각에서 봉하까지 참꿈따라 걷기 순례단(이하 봉하순례단)’은 지난 12일 광명시 철산역 앞에서 “분향소가 설치되었던 철산동 방문에 부쳐 이효선 광명시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망언과 망종에 대해 규탄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봉하순례단은 “이효선 시장은 임기초반부터 호남비하, 성희롱, 흑인비하발언 등으로 광명시민의 위신을 떨어뜨렸으며,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만 반성은커녕 책임을 회피하고, 시민들에게 광명을 떠나라는 망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제 광명시민단체 뿐 아니라 어르신부터 어린 초등학생까지, 심지어는 시청에서 같이 근무하는 공무원들조차도 시장의 망언과 엽기적 행동을 수치스럽게 생각해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봉하순례단 관계자는 “이제 더 이상 광명시장에게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의 인품과 덕망은 바라지도 않으며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도리를 다할 것을 요구하며 마지막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 지부장 석학주) 역시 이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길거리 홍보와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어서 노 전 대통령 분향소 파문과 관련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노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설치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은 반말하는데 나는 반말하며 안되냐”며 막말과 삿대질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가 폭주하자 해명자료를 통해 “시민단체가 먼저 욕을 했다”고 해명했으며, 언론사에 제보된 막말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며 시민단체 관계자의 실명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며, “광명을 떠나라”고 발언해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