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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기 어려운 갑상선 기능 항진증20~50대 여성에서 주로 발생..치료하면 완치가능
  • 길욱현
  • 승인 200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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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더위를 참기가 힘들어지고 여름 나기가 어렵습니까 ? 겨울에는 반대로 추위를 덜 느끼고 홑이불만 덮고 잔다든지 자주 문을 열게 되어 가족들의 불평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까?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겨울을 지내기는 쉬운 반면 여름을 견디기가 힘들어 주로 늦은 봄부터 여름에 병원을 많이 찾게 됩니다.

갑상선은 병명이 아니고 몸의 한 부분입니다. 목 한가운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 바로 아래 쪽에서 숨관의 주위를 나비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으면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을 말합니다.

갑상선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을 숯불이라고 한다면 갑상선 호르몬은 숯불 밑에 있는 불문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불문을 열면 숯불이 빨리 타고 불문을 닫으면 불이 천천히 타는 것처럼,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먹은 음식이 빨리 타서 없어지면서 열이 발생해 몸은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고 살이 빠집니다. 또한 자율신경이 흥분하여 심장이 빨리 뛰고 위장 운동속도가 빨라져 먹고 나면 바로 먹은 것이 내려가 쉽게 배가 고파지고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신경이 예민해지며 손발이 떨리는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면 대사가 감소되어 춥고 땀이 나지 않고 얼굴과 손발이 붓고 체중이 증가하고,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며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정신 활동도 느려져 말이 느려지며 기억력이 감퇴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글을 읽으신 분들은 “저 갑상선 있어요” 라고 이야기 하면 안되겠죠? “저 갑상선 항진증 또는 갑상선 저하증 있어요” 라고 말씀하셔야 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에서 호발하는데 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유발인자가 되기는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유전병도 아닙니다.

증상이 비교적 특징적이므로 약간만 주의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서 유난히 땀을 많이 흐리며 식사를 잘하는데도 체중이 줄며 가슴이 두근거릴 때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고, 월경이 줄거나 무월경이 되는 경우, 남자는 하지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 증상이 있을 때, 화를 잘내고 자주 흥분하는 경우 한 번쯤 의심해야 합니다. 물론 이 증상과 더불어 눈이 나오고 갑상선이 커진 경우에는 진단이 더욱 용이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불치 혹은 난치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하면 완치됩니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방사성요오드요법, 수술요법 등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는 환자의 연령, 증상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문제입니다.

광명지역신문, JOYGM

길욱현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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