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미자 <본지편집위원,       넝쿨도서관장>
▲ 최미자 <본지편집위원, 넝쿨도서관장>
지난 6월 27일 (재)광명시자원봉사 주최로 sk 텔레콤과 (사)열린 사회 시민 협회가 후원하여 지역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과 지역 아동 센타에 있는 실무자들이 1차로 모여 평생 학습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3차례의 연합 간담회와 2차례에 걸친 분과별 (어린이 도서관, 지역센타) 모임을 가졌으며 주 내용은 지역 내의 각 어린이 도서관과 지역 아동 센타의 현 실정을 공유하고 상시적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모아졌다.

또한 실무자와 자원봉사들의 역량을 쌓기 위해 8차례의 교육을 갖기로 했으며 제1차 교육은 9월1일 고병헌 교수(성공회대)의 <어린이 도서관 ,지역 아동센타(공부방)에서 가르쳐야 할 삶의 모색 > 시작으로 9월 21일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적인 혜택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없는 열악한 지역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해 어린이 도서관이나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실무자들이라면 재정과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주로 이를 것이다.

저 소득층 아이들에게 개인의 사비를 털면서까지 헌신적으로 일해 온 철산4동의 <곰곰이 공부방>을 비롯 지역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구상할 수 있도록 교회의 작은 자리를 어린이 도서관으로 만든 광명6동의 <징검다리 어린이 도서관> 등 지역의 어린이 도서관 및 지역 아동 센타의 실무자 및 자원 봉사자들은 하나같이 지역 공동체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다.

이러한 분들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이나 지역 아동 센타는 시의 지원이 전무하거나, 있어도 한시적이거나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재정 자립도가 상당히 낮은 곳이 대부분이다. 재정 자립도가 낮다보니 수준 높은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은 힘이 들고,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소규모의 활동이 주를 이루며, 주로 저소득층의 아이들 대상이기 때문에 단순히 아이들 문제를 떠난 사회적인 문제가 함께한다.

또한 학습위주의 교육 제도로 인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필요한 문화적 자양분을 받지 못하고 상업적인 상술로 멍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아이들이다. 이러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

물론 지역에 청개구리 도서관이나, 광명 문화원, 평생 학습원이 등이 있어 어린이들과 청소년이 자기 계발 할 수 있는 질 높은 프로그램을 선택, 참여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시내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접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낳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상시적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내 집 가까이에 있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방과 후 신뢰할 수 있는 공간에서 꿈과 희망을 가꾸어 나가는 장소로 가꾸어 나가는 것 이것이 어린이도서관, 지역 아동 쎈타에 일하는 분들의 바램 일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최상의 복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유럽에 견준다는 것이 버겁다면 9개의 어린이 도서관이 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부천과 비교해 볼 때 광명은 어린이를 위한 복지와 문화적인 혜택을 비교 해 볼 때 자원봉사의 희생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희생이 시의 관심과 지역의 어른들과 같이 한다면 시민이 살고 싶은 광명은 단순히 표어가 현실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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