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성과 안 떠올라...공공, 공정, 공감으로 더 속도 내겠다
■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박원순 시장 결단 필요
■ 공직사회 혁신, 멀고 길게 봐야...공무원 스스로 달라지는 게 관건
■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강소기업 유치로 자족도시 기반 마련해야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시장은 “1년이 되니 이제야 시장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공공, 공정, 공감의 가치를 중심으로 조금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년간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지만 딱히 성과를 낸 정책이나 사업을 언급하지는 못했다. 박 시장은 “116개 공약이 있지만 특별한 성과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지난 1년은 전임시장 8년을 정리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500인 토론회, 열린토론회, 각종 위원회 설치 등 시민의 시정 참여 시스템을 다양하게 도입했다"며 "토론회를 위한 토론회, 피드백이 안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아 시민 의견을 정리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민관협치조정관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하지 않는 광명시 공직사회를 지적하며 조직 혁신을 위한 1년간 실험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믿고 가는 게 최선”이라며 “1년 동안 100인 토론회 등 공직사회 변화를 위해 진행한 과정 속에서 스스로 조금씩 달라져야지, 한두번 인사정책이나 강압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멀리, 길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조직 내부에서 제기되는 정책보좌관 소통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소통 역량을 강화하도록 특별한 주문을 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역점사업의 방향은 자족도시 기반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2030 계획이 나오면 검토해 내년에 내놓겠다며 답을 미뤘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인구 1인당 예산액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26위, 재정자립도 18위, 자체수입 18위로 재정상태가 취약하다”며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에 강소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굵직한 현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선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국토부와 기재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반대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핵심공약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문제는 지지부진한 상태. 박 시장은 “서울시와 협의해 광명시에서 땅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일부 부지를 경기도 땅과 교환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광명시민 서명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뉴타운 해제지역에서 일고 있는 뉴타운 재추진과 도시재생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부 주민 의견이고 뉴타운 찬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도시재생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구름산지구 개발 ▲뉴타운 ▲재건축 ▲광명동굴 주변 개발 ▲시민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개발 ▲시민복합공간 조성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추진 등을 통해 ‘도시개발’과 ‘생활정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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