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12단지, 주차문제 등 경마장 피해 대책마련 촉구

철산12단지 주민들이 철산상업지구내 마사회 광명지점(경마장)으로 인해 주차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철산12단지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정미영)은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 입주자대표회의 사무실에서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 날 간담회에는 김동철, 조미수 의원이 참석했다.

                               ▲ 철산1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마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 철산1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마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철산12단지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경마장 이전을 주장하며, 우선 현실적으로 피해가 극심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마장측에서 주민들에게 이미 약속한 주차차단기를 설치해 줄 것과 주말 주차단속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반발은 당초 소하택지개발지구로 이전할 계획이었던 경마장이 국가정책상 사행사업의 확장을 금지하는 국가정책상 이전하지 못하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경마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광명시는 곧 이전하니 조금만 참으라고 해 주민들만 희생당했는데 이제와서 이전을 못한다며 5년간 다시 계약을 했다”며 “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버젓이 사행산업이 판을 치고,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지만 광명시와 마사회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빈 동대표는 “경마가 열리는 금, 토, 일요일에는 도박하러 오는 사람들의 차량으로 12단지와 인근 대로변이 이중, 삼중 불법 주차난을 겪고 있고, 심지어 단지 주민들마저 차 댈 곳이 없어 헤매야 한다”며 “마사회가 주차차단기 설치를 약속했지만 지점장이 바뀌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약속을 이행하라며 경마장을 찾아갔다가 그쪽 관계자들로부터 마치 돈 달라고 떼쓰는 거지 취급을 당했다”며 광명시 차원에서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철산상업지구와 접해있는 12단지 인도가 슬럼화되면서 아이들 교육상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경마장이 폐장하는 저녁이 되면 도박꾼과 부랑자들이 철산상업지구와 단지내 놀이터에 넘쳐난다”고 전했다.

이태선 부녀회장은 “경마장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술에 취해 싸우고, 아파트 벤치에서 노숙하고, 취객들의 토사물과 마권구매표가 인도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광명시는 경마장 세수가 우선이지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경마가 열리는 금, 토, 일요일에 철산상업지구내 경마장을 찾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3,000명. 이렇게 마사회가 광명지점에서 벌어들이는 한달 매출액은 100~130억원에 달하며, 이 중 광명시에 들어오는 세수는 8~9억원이다.

이에 김동철, 조미수 시의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경마장 이전이고, 이를 위해 주민들과 시장, 국회의원, 시, 도의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우선 주민들의 현실적인 요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철산12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음주 이효선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광명시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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