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청소년 관련단체의 협력 있어야

                      ▲ 양금석 <광명5동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 양금석 <광명5동 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지역에서의 청소년 운동은 청소년에 의한 운동보다는 청소년활동가 집단 또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청소년 사회운동의 성격이 강하다. 그 이유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슈를 만들고 집단적으로 제안하는 운동방식이 갖는 과정성의 한계 때문이다.

그 과정성이란 이슈를 생산하고 정제하는 일련의 과정과 절차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갖는 일방성, 폐쇄성 등으로 인하여 청소년들 스스로가 과정성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역사회 청소년 운동의 방식이 청소년들에 의한 운동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운동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청소년을 위한 전문가 집단의 운동성은 지역내에서 반드시 필요하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청소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운동성은 지역 청소년 정책(혹은)의 구조와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청소년 활동가 집단(또는 전문가 집단)에 의한 청소년 운동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청소년 관련 제도와 정책의 제안 또는 변화이다. 그리고 청소년 운동의 기능적인 키워드는 지속성과 연계성이라 할 수 있다. 기능적인 키워드인 지속성과 연계성은 핵심적인 키워드를 시스템화 혹은 활성화시키기 위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그러하지만 지역 청소년 정책은 주로 시설 중심의 사업이나 활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육성정책 관련 사업들은 대부분 공모사업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공모사업의 운영은 청소년 시설 중심이며 이중 일부는 청소년 단체에서 공모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 형태의 일들은 단순히 연간 정례적인 단위사업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 여타의 정책과 같은 맥락이지만 특히 청소년 정책은 일시적, 일회적, 단위적 형태의 사업을 지양하고 지속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정책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은 정체되어 있지 않고 항상 성장하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지방정부를 포함한 지역내 청소년 관련 기관, 단체, 시설 등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광명지역에서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지역 청소년정책과 관련된 민관이 합의 혹은 협의된 정책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현실은 청소년과 관련된 행정부서를 포함한 청소년 단체, 기관, 시설이 청소년 정책에 대한 공동의 노력이 부재한 탓이라 생각한다.

지역내에서의 청소년 운동은 바로 이러한 공론화된 정책의 부재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 제시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청소년 운동의 핵심적인 키워드인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위한 노력으로부터 운동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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