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원의 생활 속 조경이야기

                      ▲ 나대원 <본지       자문위원>
▲ 나대원 <본지 자문위원>
조경이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등장하게 된 것은 1970년대부터입니다. 경제논리로 국토의 훼손이 날로 심각해지는 시점에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연을 보호하자는 생각이었지요. 개발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을 걱정하고, 자연과 사람이 좀 더 조화롭게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조경의 개념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인류가 정주생활을 한 원시시대부터 있었습니다. 소유와 내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집 주변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입니다. 참고로 이런 욕구가 가장 강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합니다.

최근 조경은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거창한 정원을 가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 때문입니다. 조경이라는 것이 비단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집 어느 공간이든 한 두 그루의 식물들을 화분에 심어 놓는 것에 익숙합니다.

서민들의 생활고는 예나 지금이나 어렵기 매한가지지만 모두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는 욕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화적, 경제적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겠지요.

비좁은 아파트나 사글세방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돈 안들이고 얼마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조경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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