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욱현 성모길내과 원장의 건강칼럼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유행성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감염주의보를 전국에 발령했습니다. 환절기 및 겨울철(11월~3월)에 유행하는 유행성독감(인플루엔자)은 감기와는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입니다. 이 병은 증상이 심하고 전염성이 강합니다.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되며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감염자가 40%에 달합니다.

유행성독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콧물이나 인두분비물로 오염된 물품으로 전염되며 학교, 선박, 대중용 버스 등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공기 전염됩니다. 유행성독감의 증상은 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런 발열(38~40도)과 두통, 오한, 인후통,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과 장기간 지속되는 근육통, 극도의 불쾌감, 전신쇠약 등이 있습니다. 기침을 할 때 앞가슴이 아프고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이 되면 중증이 됨은 물론 노인층이 이환되면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중태 등 사망까지 이릅니다.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이 보통 감기를 예방하고 앓아도 약하게 지나간다는 믿음도 있습니다만 틀린 이야기 입니다. 유행성 독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있습니다. 다만 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10~15년마다 큰 변이를 일으키고, 2~3년마다 작은 변이가 생 기기 때문에 해마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해마다 초봄쯤이면 그해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종류를 미리 짐작해 3종류 정도를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접종을 만듭니다. 그러니까 독감 예방 접종은 올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과거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토대로 예측해서 예방 주사를 만들어서 놓기 때문에 다른 변이의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면 속수 무책인 샘입니다.

한마디로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질병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으로 감기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독감예방접종은 독감만 90% 정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집단 면역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한 집단에 해당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많이 해서 면역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유행을 덜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자기 자신이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은 자기가 속한 사회에 일종의 예의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아직까지는 외출 뒤 손 씻기와 칫솔질, 유행할 때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기 등과 더불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법이고, 우선 65살 이상 노인, 심장 및 폐 질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 임신부 및 영아 등 우선 접종대상자를 챙기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속한 사회에 대한 예의, 독감 예방 접종과 손 씻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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