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로 은행권 7개사 투자기피

광명경전철사업이 고려개발과 금융권의 조율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태에서 당초 광명경전철사업에 투자를 하겠다던 7개의 은행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기 때문. 이로써 올 12월 착공해 소하택지, 역세권개발과 발맞춰 2012년말 경전철을 개통하겠다던 광명시의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명경전철주식회사는 고려개발을 최대주주로 현대산업개발과 한국산업은행, 농협, 대구은행, 부산은행, 국민연금공단, 우리은행, 대한생명 등 2개의 건설업체와 7개의 금융권 등 총 9개의 회사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7개 금융권 모두 투자를 보류하고 있어 사업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정부와 광명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다. 광명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이 이렇게 된 사례가 처음이라 기획재정부에서도 기다리는 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로 인해 정부 정책의 허점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우선협상대상대상자인 고려개발 컨소시엄은 양측이 합의한 광명경전철 실시협약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6월 돌연 연기된 채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여서 당분간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