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으로 전국체전 유도 금메달 거머쥔 이승수

                      ▲ 대한민국 차세대 유도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수 선수
▲ 대한민국 차세대 유도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수 선수
지난 12일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73kg급 금메달리스트 이승수(19). 176cm, 73kg, 꽃미남 스타일의 외모와 출중한 실력,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승수의 경기를 열 일 제치고 응원하러 오는 여학생 팬들도 많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을 했던 승수는 광명북중 유도부에 스카우트 되면서 유도에 입문했고, 경기체고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유도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시작한 유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전국 추계중고연맹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부터다. 승수는 그 이후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청소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27개의 메달을 줄줄이 획득하며 대한민국 유도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 자리매김해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승수는 지독한 연습벌레다. 새벽에 1시간반, 오전, 오후, 야간에 각각 2시간씩 하루 이로가의 1/3을 연습에 할애한다. 하루라도 도복을 입고 매트에 서지 않으면 온몸에 가시가 돋힌다나?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승수는 그럴수록 연습에 매진한다. 승수의 노력은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로 이어졌다. 각 시, 도 대표로 16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승수는 상대선수들을 모두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전국체전 우승은 곧 승수가 이 체급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첫 금메달을 조국에 안긴 최민호 선수를 연상케 한다.

                      ▲ 이승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어머니 서인선 씨와 광명시 체육-생활체육협의회 서임식 유도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승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어머니 서인선 씨와 광명시 체육-생활체육협의회 서임식 유도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승수의 꿈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상비군인 승수는 최민호, 왕기춘 등 쟁쟁한 선배들과 훈련을 해왔고, 자신감도 얻었다. 같은 체급인 왕기춘 선수는 승수의 2년 선배이고,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이겨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승수는 업어치기, 어깨들어메치기, 암바 등 다양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실력파다. 승수가 늦게 시작한 유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원동력은 부모님의 응원과 격려다. 씨름선수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체력과 재능에 어머니의 보살핌은 극진했다. 또한 광명시 체육-생활체육협의회 서임식 유도협회장의 지속적인 관심도 승수의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아직은 어린 열아홉 소년. 가끔은 힘들고 고된 훈련에서 벗어나 평범한 고3이 되고 싶지는 않을까. “훈련 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하지 못해 조금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재밌게 운동해요. 인상쓰고 힘들어하면 지루해서 못하잖아요. 열심히 연습한 기술이 아이들에게 먹혀서 넘기는 순간은 정말 짜릿해요. 지는 건 싫거든요.”

승수는 대회에 참가한 후 며칠 받게 되는 휴가기간을 출신학교인 광명북중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보낸다. 자칭 순수하고 쑥스러움 많이 탄다는 승수는 도복만 입으면 무서운 선배로 돌변한다. “광명시에서 유도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시에 유도부가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좋은 선수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초-중-고등학교를 연계해 선수를 양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다.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승수 선수는 언제나 도전한다. 강한 승부욕과 젊은 패기는 어떤 장애물도 거뜬히 뛰어 넘을 것 같다. 미리 사인이라도 받아두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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