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광명시의 특정지역 편향 인사문제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실상 충청도 출신인 박승원 광명시장의 인사 행태를 지적한 것인데 시 집행부는 근거없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시 집행부를 향해 특정 지역 출신 공무원들을 우대하는 인사 퍄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광명시의회
김윤호 광명시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시 집행부를 향해 특정 지역 출신 공무원들을 우대하는 인사 퍄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광명시의회

김 의원은 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시장의 의도와 상관없이 충청지역 출신 공무원들을 위시하고, 호남과 그 외 지역을 갈라치기 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31일 광명시청 근무평가위원회에 부시장과 4명의 국장이 참석했는데 이 중 국장 3명이 충청 출신이었고, 모 국장 주도로 충청 출신들은 약진하고, 호남과 그 외 지역 출신은 불이익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무슨 변명을 해도 분명한 것을 노골적으로 충청과 호남을 갈라치기 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능력과 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근평과 승진이 반복되면 광명시 공직사회는 근본부터 흔들릴 것”이라며 “한풀이 하듯 자행되는 인사 파행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이냐”고 물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6월 5일 자치분권포럼 뒷풀이에서 시장 비서실 7급 직원이 4급 국장에게 모욕적 발언을 했다”며 “광명시 공직사회 위계질서가 이렇게 망가진 이유가 뭐냐. 지역간 갈라치기가 노골화되면서 역대 광명시청에서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승원 시장은 팔로워 즉, 1천여 공직자가 없다면 광명시 행정부 수장으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리더십의 전제는 팔로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 비판에 심기가 불편해진 박승원 시장 등 시 집행부의 부적절한 처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김 의원 발언이 한참 진행되는 도중 “이제 그만 하시죠”라며 발언을 제지하려 했다. 이후 박 시장과 김 의원의 설전이 계속되자, 시청 모 국장이 “2017년(전임시장 시절) 근무평가는 어떻게 했냐.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반박하면서 의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광명시의회는 시 집행부의 행태에 성명서 발표 등 공식 대응을 검토했지만 일단 문제가 된 국장의 사과를 받는 선에서 일단락 지을 방침이다.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은 “김윤호 의원이 우회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특정지역을 직접 거론한 것은 세련되지 못한 점이 있었지만 시장의 인사에 문제가 있다면 의원이 충분히 의회에서 발언할 수 있는 것”이라며 “모 국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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