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원 시의원, 경륜장 압박하라 vs 광명시, 현실적으로 어려워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한주원 광명시의원이 2년간 답보상태인 경륜장 부지 내 수영장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광명시 집행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정작 수영장 건립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광명시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입장 차이로 당장 추진이 어렵다며 한발 빼는 모양새다.

							한주원 광명시의원이 8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의회
한주원 광명시의원이 8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의회

광명시는 전임시장 시절 하안동 시민체육관에 수영장을 건립하려다 국비 확보가 어렵다며 경륜장 부지로 2017년 3월 계획을 변경했다. 이후 광명시는 경룬장 부지내 고객편의시설과 수영장 동시 건립을 공단에 요청했지만 공단은 수영장을 빼고 다목적고객편의시설만 먼저 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8일 한주원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광명시가 2017년 경륜장 부지 내 수영장 건립을 발표하고 당장 될 것처럼 시민들을 희망고문 했지만 2년 동안 진전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광명시가 경륜장을 강하게 압박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다목적시민편의시설과 수영장이 함께 건립될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또한 “경륜장 부지 4만6천 제곱미터는 광명시가 무상으로 빌려준 시유지인데 당초 예상한 세수입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광명시민을 위한 편익시설도 미흡한 실정”이라며 “공단에서 계속 수영장 동시 건립이 어렵다고 고집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공단 측은 같은 건물에 수영장을 지을 경우 관리 주체의 불분명으로 관리가 어렵고, 국비 신청 등 행정절차가 오래 걸려 따로 건립을 원하고 있어 수영장 동시 건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다목적고객편의시설을 먼저 짓고, 수영장을 건립하면 80억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데 국비 신청으로 재원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년간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진전이 없었던 수영장 건립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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