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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네다~" 개성의 명물 '박연폭포'박준철 회장의 21번째 개성가는 길 1
  • 박준철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
  • 승인 2008.06.24 00:00
  • 댓글 1

5월 30일 21번째의 개성으로 가는 길. 우리 광명에서는 51명의 일행이 함께 출발했다. 광명에서 남과 북이 자유로 왕래할 수 있는 통일로를 따라 임진강 다리를 경유, 남북출입국(CIQ)에 도착하여 출경수속을 마치고 나면 작년 10월 4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시 북방한계선을 넘으며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세워 놓은 기념비를 지난다.

UN이 관리하는 DMZ를 거쳐 개성직할시 판문군 평화리 경계선 출입문을 통과해 초록물결을 따라 남측의 태극기가 휘날리는 대성동 마을과 1.8km 전방의 북측 대성동 마을에 펄럭이는 인공기를 보면 분단의 현실이 비로소 느껴진다. 6.25 전쟁으로 60여년이나 부모, 형제가 생이별하는 분단의 비극이 하나 되는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하루 속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측 출입사무소를 출발한 지 15분 만에 북측 출입사무국에 도착했다.

▲ 개성에 방문한 51명의 광명 일행
“반갑습네다. 반갑습네다~”
수속이 진행되는 동안 북측 출입사무소에서는 귀에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졌고 복장 단정한 북한 군인들은 “회장 선생, 또 오셨습네까?”라며 반겨준다. 북측 출입사무소를 나와 북측에서 안내를 해줄 명승지총국 황OO 참사 등 30여명이 반갑게 맞이해 주면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명시협의회 참가자들에게 반갑게 맞아주었다.

개성으로 출발하기 전 사복으로 정장을 한 황OO 참사와 2명의 명승지총국 직원 2명이 승차하여 자기들을 소개하고 발차한 후 송악산과 만부교, 통일거리를 설명해 주고는 ‘고향의 봄’, ‘어머니의 행복’ 노래 2곡을 자청하여 불러줘, 차 안 분위기를 즐겁고 밝게 해주었다.

도라산 역을 지나 평양으로 가는 개성고속도로를 달리며 개성에서 16km 지점에 위치한 ‘박연폭포’와 ‘관음사’로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산천을 돌아볼 수 있었다. 차창 너머로 1년 전 광명시에서 150여명이 참여하여 통일 꿈나무를 심었던 진봉산의 푸른 산을 보며 아직도 헐벗은 민둥산에 금년 10월경에 통일 꿈나무를 심을 것을 생각하며 북한의 인민들이 밝게 웃으며 손짓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일행들도 반갑게 손짓을 한다.

가는 도중 안내원은 관광지의 내력과 관광객이 지켜야 할 주의사항, 개성공단의 설립목적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는데 안내원의 목소리는 상투적인 억양의 말투가 아닌 표준어에 근접한 부드러운 말씨로 듣는 우리들에게 다정다감한 인상을 주었다.

모두 300명이 11대의 버스를 나누어 탄 우리 일행을, 앞에서는 2대의 선도차가 후미에서는 안전요원(북측의 보안요원)의 차량이 인도해 주었다. 내가 탄 차량은 3번째에 위치하여 산 굽이굽이를 돌 때마다 앞뒤의 차량을 한눈에 나누어 볼 수 있었으며, 그 모양이 마치 기차행렬이 S자로 굽어 돌아가는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 고려 3대 명물 중의 하나인 '박연폭포'
박연폭포 주차장에 도착하여 10여분간 걸어 언덕에 오르니 박연폭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다리를 건너니 폭포동 쪽 언덕에 위치한 범사정(정자)이 눈앞에 들어왔다. 이 정자는 개성 박연리에 있는 조선시대 건물로 폭포를 옆에 끼고, 대흥산성 북문으로 오르는 언덕길 중턱에 고고한 자태로 자리잡고 있었다.

▲ 박연폭포 앞에서 단체기념촬영
나는 박연폭포 입구에 놓여 있는 대형비문이 박연폭포의 웅장함을 시로 써 놓은 것인 줄 알고 기대감에 읽어보니 김일성 부자에게 충성을 맹세한 붉은 문구였다.

범사정(정자) 옆의 표석에도 붉은 글씨로 ‘위대한 OOO 수령께서’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었다. 하루빨리 저 유구한 전통의 문화유산에 새겨진 붉은 글씨가 지워지길 바라는 희망을 가져 보았다.

박연폭포 앞에 다가서니 높이 37m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선비의 한복 옷고름이 흘러내린 것처럼 고상함마저 풍겼다.

안내원의 설명에 의하면 박연폭포는 우리나라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천마산과 성거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모여 연못(고모담)을 이루는데 그 높이가 37m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박연폭포는 조선 중종시기의 기생인 황진이와 조선 중기 학자로 유명한 화담 서경덕과 함께 개성의 3대 명물이다. 우리 일행은 박연폭포를 배경으로 들뜬 마음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안내원을 따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개성시 7개 성의 하나인 대흥산성 북문이 역사를 말해주듯 무게있는 늠름한 자세로 우리 일행을 반겼다.

산성굴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오른쪽 언덕에 ‘관음사대궁전’이 단아한 자태를 드러낸다.

▲ 관음사에서 내려오는 돌계단
‘관음사’는 박연폭포(선폭)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색(古色)을 띤 1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었다. 바삐 오르다 보니 목이 갈하여, 관음굴에서 흐르는 약수를 쪽박으로 조심스레 떠 마시고 서니 그 곳에는 내 가슴 높이의 관세음보살좌상과 불전함이 놓여 있었다. 호기심이 발동해 불전함 안을 들여다보니 원화와 달러가 소북히 쌓여 있었다. 달러 위에 김정일 위원장과 스님의 모습이 겹치면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픈 마음에 대흥산성 북문 중턱을 한걸음에 올라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오르고 내려가는 색색의 관광객 행렬이 마치 바늘에 오색길을 끼워 골짜기를 누비는 듯한 율동적 생동감 마저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계속]

광명지역신문, JOYGM

박준철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장>  jcp33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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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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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럽소 2008-07-09 20:11:11

    아따 우리 박회장 좋은데 갔다 왔구만 부럽소 21번씩이나 북에 갔다왔는 갑다
    혹 간첩으로 오해 받는 일은 없을까 쬐금 걱정 된네 통일될때 까지 열심히 하시길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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