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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싸셨습니까?길욱현의 건강칼럼 - 대장암
  • 길욱현
  • 승인 2008.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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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기암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두 번째로 대장암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대장암은 최근에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암 중 4번째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빈번하고 있습니다. 암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분은 직장과 S자형의 결장에서 약 70~80%가 나타나고 있으며 호발연령은 50대가 최고의 빈도를 보이며 40대에서도 갑자기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과 환경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대장암은 나이가 많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었거나, 고지방질 식사, 섬유소가 부족한 식생활을 하는 경우, 과음과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 발병은 배변양과 반비례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즉 대장암은 염소똥을 누는 서양인이 ‘일을 잘 보는’ 동양인이나 아프리카인보다 훨씬 많은 셈입니다. 대변이 많으면 암 유발 물질의 농도가 희석되고 발암물질이 대장 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빨리 배출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으면 대변량이 많아지는 데 비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배변량이 적어집니다.

따라서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서양인은 염소똥을 누고 대장암에도 많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대장암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80년대에 비해 현재 환자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임상적 증세는 암의 발생부위, 크기, 진행속도 및 진행정도, 합병증의 발생여부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비 특이적입니다.

주로 대장의 우측 부위에 생긴 경우는 우하복부 동통과 만성빈혈로 인한 증세가 주를 이루고, 좌측부위에 생긴 암은 대변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면서 배변 습관의 변화 및 혈변이 주를 이루게 되며, 장폐쇄의 빈도가 우측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직장암의 경우는 점액성 혈변이 가장 흔한 증세이며, 때로 치핵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적 증세만으로는 진단하기는 어려우므로 다음과 같은 경우는 꼭 대장 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평소의 배변습관과는 달리 변비나 설사가 새로 나타나서 상당 기간 계속될 때, 배가 자주 아플 때,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질 때, 대변에 피가 묻거나 섞여 나올 때, 대변을 본 이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 와 나이가 40세 이상이면 대장암을 한번쯤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암의 일반적인 증상인 체중 감소, 식욕 감퇴, 원인 미상의 피로감 또는 빈혈도 대장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고 일찍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위암의 조기발견율이 30%에 이르는 데 비해 대장암은 5%를 밑돈니다. 결국 대장 내시경을 잘 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기 발견이 치유율을 높일 열쇠인 것입니다.

대장암은 1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5% 이상이지만 2기에는 60∼80%, 3기에는 20∼40%로 떨어지며 간이나 폐로 전이되면 5% 아래로 떨어집니다.

진단은 대장과 관련된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직장 수지 검사(rectal digital exam.), 분변 잠혈검사(stool occult blood exam.), 대장조영술, 또는 대장 내시경은 필수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기진단 목적으로 흔히 CEA 수치검사(chorioembrionic antigen) 및 분변 잠혈 반응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과 마찬 가지로 대장 내시경으로 직접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한 검사의 가장 큰 잇점 중의 한가지는 대장암이 대부분 용종을 통해서 시작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찾았을 경우 이를 레이저로 태우거나 전기로 절제해서 없애는 방법으로 ‘2차적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장내시경 하기 전처치가 너무 힘들어서 (설사하는 물을 4 리터나 먹어야 하니 힘들기는 힘듭니다.) 못하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안타깝지만 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 아직은 없습니다.

한번 불편한 것 참고, 자신이 50 대 이상이라면 한번은 꼭 하시는 것이 좋고, 40 대 이상인 경우 대변 습관이 변했다면 반드시 하는 것이 조기 대장암 발견의 최선입니다. 환자가 오실 때 마다 꼭 꼭 빼 먹지 말고 말씀드리는 것도 저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 성모길내과 02-2060-5069>

광명지역신문, JOYGM

길욱현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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