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암호화폐 정보 공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업비트는 앞서 지난달 30일 공시 제도 도입을 발표하며 프로젝트들의 정보 공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업비트 홈페이지 ‘프로젝트 공시’ 카테고리에는 지난 15일 증강현실(AR) 부동산 게임 프로젝트 ‘모스랜드’가 1호 공시로 이름을 올린 후 콘텐츠 프로토콜, 센티넬프로토콜, 메디블록, 코스모체인 등이 차례로 자사 정보를 공개했다. 

업비트 공시 대상 정보는 △대량 보유 지분 변동 △암호화폐 자산의 구조적 변동 △핵심 인력 변동 등 재무 및 지배구조 관련 정보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주요 마일스톤 달성 등 영업 및 사업 진행 관련 정보다. 투자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올라온다. 

다만 강압적 사항이 아닌 공시를 원하는 프로젝트만 해당된다. 공시 내용과 참고 자료를 전달하면 업비트 내부 검토 후 가이드라인에 맞게 공시 내용이 게재된다.  

첫 공시에 이름을 올린 모스랜드의 경우 구글과 AR 게임 개발을 위한 구글 맵 API 활용 공식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올렸다. 이어 16일에는 인기 온라인게임 ‘마구마구’와 ‘마구더리얼’ 등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김찬준 디자이너를 모스랜드 총괄 아트 디렉터로 공식 임명했다는 내용을 추가 공시했다.

콘텐츠프로토콜은 암호화폐 ‘CPT’의 실사용처인 ‘CPT 스토어’를 론칭 소식을 전했으며, 센티넬프로토콜은 제휴 소식 3건과 서비스 출시 소식 3건을 공시했다. 

메디블록은 정부의 정책 사업인 의료 마이데이터 지원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코스모체인은 지난해 5월 ICO 종료 이후 주요 기관 투자사가 코스모코인(COSM)의 장내 매입 등을 진행했고, 해당 투자사들이 수익 회수 목적으로 30억 원 규모의 매도에 나섰다고 공시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주요 정보가 모든 투자자에게 차별 없이 공개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공시 제도 활성화로 고객에게 더욱 투명한 암호화폐 투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에 이어 고팍스와 코빗, 씨피닥스는 정보공시 플랫폼을 개발한 크로스앵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시 제도 도입에 나섰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암호화폐 신뢰도와 투명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크로스앵글은 자체 공시 정보 플랫폼 ‘쟁글’(Xangle)을 구축해 불투명하고 신뢰성 없는 정보환경 개선에 나선다. 쟁글에 올라오는 데이터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부터 직접 제공받고 검증을 통해 공시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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