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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담 뺑덕’ ‘심청전’ 욕망을 만나, 독기를 품다…치정 멜로의 새로운 전형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5.17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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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영화 ‘마담 뺑덕’이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돼 관심을 끈다.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딸의 희생을 다룬 한국 고전 소설 ‘심청전’. 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대표적 텍스트인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바꿔보는 역발상에서 영화 ‘마담 뺑덕’은 태동했다. 

‘심청전’에서 심청의 뒤편, 효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만 흐릿하게 그려졌던 심학규와 뺑덕어멈. 그들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불러내, 사랑과 욕망, 집착이라는 적나라한 인간적인 감정을 덧입혀 생생하게 살려낸 것이 ‘마담 뺑덕’이다. 

딸을 잃고 홀로 된 심봉사에게 접근, 철저하게 그를 이용하고 버리는 나쁜 계모와 악처의 전형으로 그려졌던 ‘뺑덕어멈’을 타이틀롤로 한 것 또한 그런 이유다. 

처음부터 맹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센 수위의 욕망을 쫓다가 눈이 멀어가는 학규와, 소도시의 순진한 처녀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그 사랑에 버림받자 집착에 눈뜨고 복수를 꾀하는 악녀로 변해가는 ‘마담 뺑덕’의 덕이. 두 사람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욕망과 집착의 이야기로 재구성된 ‘마담 뺑덕’은 처녀에서 악녀로 변해가는 히로인 덕이의 입체적 변화. 그리고 욕망과 죄의 대가를 치르는 남자 학규와 덕이 사이에 위치한 그의 딸 청이를 둘러싼 위험한 삼각형으로 치정 멜로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다.

이서진 기자  webmaster@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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