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6개소 공설묘지 정리해 활용검토

내년 4월 30일 메모리얼 파크(이하 봉안당) 준공을 앞두고 광명시가 6개의 공설묘지를 정리해 다른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명시는 이를 위해 예산 5,500만원을 투입해 올 7월경 타당성 용역을 실시, 내년 초 활용방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관내 6개소의 공설묘지가 모두 만장돼 더 이상 묘지 기능을 할 수 없고 메모리얼 파크에 기존 묘지 이장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광명7동, 하안1동, 노온사동의 공설묘지의 경우 주택지, 학교와 인접해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성 광명시의원은 “광명시와 시민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설묘지를 정리하고 부지를 활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업취지는 좋지만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기존 묘지를 봉안당에 이장한다는 것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기 때문. 강제조항이 없어 묘지 연고자들이 화장을 원치 않거나 이장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추진이 어렵다. 광명시 역시 이 점을 우려하며 봉안당 준공 전후로 묘지 연고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심중식 광명시의원은 “공설묘지를 정리해 토지를 활용한다는 것은 찬성하나 타당성 용역에 앞서 광명시가 시민들과 묘지 연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명시 관내 공설묘지는 모두 6개소로 총면적은 52,516㎡이며 공식집계된 묘지의 수는 2,269기(연고 1,680기, 무연고 580기)이나 일제시대부터 공설묘지가 존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설치된 기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광명시가 추진하는 봉안당은 일직동 산 1번지 일원 26,600㎡ 부지에 건축연면적 5,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0,300기가 건립되며 총사업비는 292억6천3백만원이다. 광명시는 1차적으로 1만~1만5천기를 우선 운영하며 광명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