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승복 못하는 광명시, 담당국장은 좌천...기존 위탁심사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져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시가 26일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 위탁 운영법인으로 ‘사단법인 한국지역복지봉사회’(이사장 조승철)가 선정됐다고 공고했다.

지난 12일 위탁법인 선정 심의위원회(위원장 강희진 부시장)가 열린 지 무려 2주만에 늑장 발표한 셈인데 광명시는 아직도 선정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상황.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조감도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조감도

선정결과 발표를 계속 미뤄왔던 광명시는 위탁법인 선정공고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위탁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회 명단 사전유출 여부, 일부 심사위원의 지나친 점수 편차 등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에 그 적정성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결과에 따라 위탁계약 등 향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관계자는 "일부 심사위원의 채점표를 보면 문제점이 많아 점수를 검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명시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광명시가 위탁법인을 사전에 내정해놓고 '짜고 치는' 심사를 진행했다가 예상치 못하게 원하는 법인이 탈락하자 발표를 미뤘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위탁심사를 앞두고 시청 고위직 공무원의 입김으로 위탁법인이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심의위원회에서 한국지역복지봉사회가 예상을 깨고 신청 법인 5곳 중 최고점을 받자, 광명시 내부에서는 책임 소지를 두고 내홍이 일었고 급기야 심사위원이던 담당국장은 지난 24일 좌천되는 일도 벌어졌다.

한편 광명시가 스스로 한 위탁심사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위탁법인 사전내정설이 돌았던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등 기존에 행해진 위탁심사의 공정성 논란까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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