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거리 노점상 기습철거에 연일 항의집회

12일 오후 광명시가 철거용역 260명을 동원하여 광명사거리 노점상에 대한 기습철거를 단행했다. 철거인원들은 포장마차 9개와 과일점포 2개를 20여분만에 철거하고 긴급히 철수했다.

                      ▲ 철거가 끝난 후 도로에 주저앉아 있는 노점상들과 도로에 버려져 있는       물건들
▲ 철거가 끝난 후 도로에 주저앉아 있는 노점상들과 도로에 버려져 있는 물건들

철거과정에서 노점상인들은 격렬히 저항했지만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인해 6명이 병원에 후송되고 다수가 찰과상을 입었다. 결국 광명사거리 전노련 회원들은 분에 못이긴 나머지 과일과 기물을 내던지며 광명사거리 일대를 점거하여 2시부터 1시간가량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 기습강제철거 후 버려진 과일들                                                                                                ▲ 기습철거에             항의하며 노점상들이 내던진 기물들
▲ 기습강제철거 후 버려진 과일들 ▲ 기습철거에 항의하며 노점상들이 내던진 기물들
이후 전노련 회원 70여명은 대오를 정비하여 노점상철거에 항의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철거과정에서 용역직원들에게 팔이 꺾이는 등의 폭력을 당했다면서 이효선 시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한편 철거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경 200여명과 함께 교통흐름을 통제하며 사태를 주시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서 관계자는 “시청이 불을 질러놓고 뒤처리는 경찰에게 맡긴다”면서 불만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

                      ▲ 전노련 회원들이 광명사거리를       막고 이효선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전노련 회원들이 광명사거리를 막고 이효선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전노련 회원들은 “철거계획을 오늘 오후에야 경찰서를 통해 들었다”면서 “광명시가 이렇게 노점상을 짓밟아도 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광명시청 주무부서인 지도민원과의 이병인 과장은 “(철거계획을) 미리 예고하면 제대로 집행이 되겠느냐”면서 앞으로도 광명시 노점상에 대한 기습철거가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전노련 회원들은 현재 외국에 출장 중인 이효선 시장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타 지역의 전노련 지부와 연대하여 노점상 탄압을 중지할 때까지 집회를 열어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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