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에 시민들 무방비 노출..소방서 관리감독 엉성

                       ▲ 비상구도 잠기고       1층 출입구도 잠기고..2001아울렛이 그동안 비상구를 폐쇄한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 비상구도 잠기고 1층 출입구도 잠기고..2001아울렛이 그동안 비상구를 폐쇄한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장한 2001아울렛 철산점이 '장삿 속'에 눈이 멀어 비상구를 폐쇄한 채 비상구 앞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비상구는 긴급상황 발생시 이용객들의 대피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폐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이동로 확보를 위해 적치행위도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2001아울렛측은 영업중인 1~3층까지의 비상구는 폐쇄하고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4~6층 비상구만 개방되어 있다. 또한 그나마도 1층 출입구는 철제셔터까지 내려져 있어 해당 비상구로는 외부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2001아울렛은 평일에는 하루에 1만명, 주말에는 1만2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대피하는 비상구를 폐쇄하고 1층 외부 출입로까지 봉쇄된 상태라면 비상사태에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감독기관인 광명소방서측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등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대형건물에 대한 관리감독이 매우 소홀한 상태. 2001아울렛측이 비상구를 폐쇄하고 영업을 한 것을 뒤늦게 안 광명소방서는 11일 2001아울렛에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해당 비상구를 전면개방하도록 지시했다.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대형건물의 경우 연1회 정도 소방 관리감독을 하고 상부의 지시가 있을 경우 특별점검을 하는 정도이며 2001 아울렛은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001아울렛 관계자는 “정신이 없어 신경쓰지 못했다”면서 “비상출입구를 항시 개방하여 대피로를 차단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돈벌이 때문에 고객의 안전에 둔감한 2001아울렛과 소방안전에 힘을 기울여야 할 관계당국의 안일한 업무태도로 시민들이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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