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어린이 놀이방서 4살 남아 골절상

광명경륜장내에 있는 어린이 놀이방이 미숙한 운영과 무성의한 사고대처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달 15일 정모(만4세)군은 경륜장 4층에 위치한 어린이놀이방에서 트렘블린을 타고 놀다가 팔을 다쳐 119구급차에 후송되어 인근병원에 실려갔으나 팔꿈치에 심한 골절이 발견되어 3일후 이대목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정 군은 팔꿈치에 핀을 박는 수술을 마치고 지난 달 20일 퇴원해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정 군의 아버지인 정근학 씨는 “경륜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어린아이가 입원까지 했는데 한마디 사과도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고 발생 10일 후 정 씨는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경륜장 홈페이지에 비슷한 민원을 올렸지만 경륜장으로부터 더욱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다.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아 연락을 하지 못했다"며 "보험처리를 해주겠으니 해당보험사와 이야기를 나누라"는 것.

정 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를 기대했을 뿐”이라며 황망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후 10일간 정 씨는 보험사직원과 연락이 됐을 뿐, 경륜장 쪽으로부터는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그는 경륜장이 “사과 한마디면 해결될 문제를, 별로 원하지도 않는 돈 문제로만 끌고 간다”면서 "경륜장이 돈벌이보다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놀이방 시설을 담당하는 경륜장 신규사업팀 담당자는 “놀이방에서 사고가 처음 일어나 대처가 미숙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사고 발생시 이용객들의 감정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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