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설·칼럼
[사설] 범대위가 무시당하는 이유
  • 광명지역신문
  • 승인 2005.04.01 00:00
  • 댓글 1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최근 고속철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공동대표 백남춘, 박기범)의 활동이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지며 그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유는 간단한다. 근간이 흔들린 것이다. 범대위는 국책사업이 원칙대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발족했다. 그러나 지금 범대위의 모든 촉각은 영등포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등포가 움직이면 따라 움직이고 영등포가 조용하면 범대위도 마땅히 할 일이 없어진다. 국책사업의 문제점을 따지자는 원칙은 온데 간데 없고 무조건 영등포만 막자고 달려들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건설교통부와 철도공사는 신이 났다. 18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국책사업에 말바꾸기를 밥먹듯 하며 국민을 기만한 건교부와 철도공사는 광명역 문제를 광명과 영등포의 싸움으로 몰고 가길 원했고 범대위는 그들의 구미를 딱딱 맞춰준다. 그리고 외부에서 광명사람들은 "자기 동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매도된다. 국책사업의 일관성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한 85만 시민들이 모두 돈에 눈먼 이기적인 집단으로 뒤바뀐 셈이다. 건교부는 연신 광명을 걱정해주는 척하며 광명과 영등포가 분쟁지역임을 강조한다.

광명역 잘되면 영등포 서도 좋다?

범대위 이중잣대 이기주의로 비춰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범대위다. 범대위의 이중잣대와 편협한 사고가 일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다. 범대위의 실행위원장은 "광명역이 괜찮아지면 영등포에 정차를 해도 상관없지만 지금은 안돼요."라고 공공연히 떠들어댄다. 참 이상한 논리다. 광명역이 정상화되어도 영등포 정차는 안된다. 영등포 뿐 아니라 정치적 압력에 밀려 원칙없이 세워지는 다른 중간역도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국책사업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반대하는 것이다. 마치 광명역 정상화가 영등포 정차의 전제조건인양 말하는 범대위의 이중잣대는 명분없는 어리석은 싸움이다.

지난 달 23일 범대위와 한 시민단체에서 '광명역 이용객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결과가 정보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영등포역 정차에 대해 반대 250명, 찬성 100명’, ‘영등포 정차하면 어느 역을 이용할 것인가에 대해 광명역 314명, 영등포역 216명’ 뭐 이런 식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영등포 정차를 찬성 혹은 반대이유이며 광명역 혹은 영등포역을 이용하려는 이유이다. 이 조사는 정보로서 가치가 없다.

범대위의 또 다른 문제는 논리의 부재에 있다. 왜 광명역이 시발역이 되어야 하는가. 당초 정부가 그렇게 약속했으니까, 광명과 영등포가 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영등포에 정차하지 말하는 막가파식 주장이 언제까지 먹힌다고 보는가. 이제 다른 레퍼토리를 개발해야 한다. 범대위는 공부해야 한다. 국책사업의 문제를 항의하며 서명에 동참한 시민들을 이기주의 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 범대위에게 묻는다. 왜 광명역이 시발역이어야 하는가.

.

광명지역신문, JOYGM

광명지역신문  webmaster@joygm.com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명지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