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은 인형을 돈으로 바꿔 줘‥증인있어도 업주는 발뺌

                      ▲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기의 일부 업주들이 불법변태영업을 하고 있다.
▲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기의 일부 업주들이 불법변태영업을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형뽑기 게임기가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성 게임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철산1동의 한 게임기는 인형을 뽑으면, 해당하는 액수에 따라 1만원, 2만원, 3만원으로 환전해 준다는 것이다.

게임기가 위치한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인형을 뽑으면 게임기 앞의 가게에 맡겨두거나, 게임기에 부착된 연락처로 전화를 하면 돈으로 바꿔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게임기로 인해 “노인 한 분은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잃었으며, 매일같이 와서 게임에 빠져드는 사람이 많아져, 동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임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게주인은 “자리만 내줄 뿐”이며, (인형을 돈으로 바꿔주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기계를 설치한 업자 역시 “게임기 설치 당시 잠깐 환전을 했으나,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현재는 상품교환만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며칠 전에도 인형을 돈으로 바꾼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경찰서 생활질서계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이틀간 잠복관찰을 했지만, 환전하는 모습을 목격하진 못했다”면서 “앞으로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기 설치업자는 자신만 왜 걸고 넘어지냐면서 “철산동에 성인게임방이나 다른 곳에도 환전을 하는 게임기가 많다”고 말해 편법적인 사행성 게임기가 광명시 곳곳에 음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