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가능성 높아..소방서 늑장출동 논란

12일 오후 1시 30분경 광명6동 재건축 현장(357번지 일대)화재가 발생했다. 신고가 접수된 후 113명의 소방관과 31대의 차량이 동원되어 4시께에 화재가 진압되었으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에 있다.

한편 화재 신고자 및 목격자들은 “1분 거리에 있는 소방서에서 늑장 출동을 하고, 현장에 도착해서도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최초 신고자인 채규현 씨는 “집으로 들어가던 중 불이 나는 것을 보고 1시 42분 정도에 소방서에 신고했으나 10분도 넘어서야 소방관들이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서도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지 않아, 자신이 직접 소화기를 들고 내부로 들어가 진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명소방서 관계자는 “신고 접수 시각은 1시 50분이었으며, 2분후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현장 도착시 적극적 진화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위험요소로 인해 함부로 진입하지 않고, 인근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늑장 출동이나 소극 진압과 같은 일은 있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재가 난 현장이 광육재건축조합과 법적인 분쟁이 진행 중인 한철연(한국철거민연합) 사무실을 포함하고 있어서 화재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삽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볼 때 방화의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화재 현장은 함석과 판자로 지어진 무허가건축물로 12가구에 24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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