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예방시리즈 4 - 고지혈증

  • 튀김보다는 조림과 구이를
  • 고기는 살코기로

고지혈증은 혈액 속의 많은 지방질로 인해 혈액이 뿌옇게 흐려지는 상태로 체내에 있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혈액 속에 지방의 양이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즉 혈액 속의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인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혈액 검사시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혈액 속에 과다한 지방은 혈관벽에 침착하게 돼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혈관은 점차 좁아져 혈전이 잘 생기게 되며, 결국 혈관을 막아 중풍이나 심근경색 같은 무서운 병들을 유발시킨다. 뿐만 아니라 협심증, 뇌졸중, 고혈압, 심현관질환, 비만, 당뇨병, 췌장염, 치매, 지방간처럼 무서운 질환도 일으키게 될 뿐만아니라 사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말초혈관 장애까지 일으킨다.

또 콜레스테롤 고지혈 수치가 높아지면 중풍 전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이 지속적으로 파르르 떨릴 때는 전해질 부족이나 뇌에 병변이 있을 수 있다. 또 손가락이나 근육 경련이 자주 일어나거나 피부에 벌레나 이가 기어 다니는 것 같거나 머리카락이 붙은 것처럼 근질근질하거나 한쪽 팔·다리가 힘이 없거나 저릴 때, 손이 떨리는 수전증이 오면 중풍 전에 나타나는 전조증이므로 바로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증상과 함께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귀에 소리가 나면 중풍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환자들 중에는 채식주의자인데 고지혈증이 생길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방을 섭취하지 않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음식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음식으로 인해 100% 높거나 낮아지지는 않는다. 콜레스테롤의 절반 이상은 음식이 아닌 체내 합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음식을 통하지 않고도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많아지거나 제거가 잘 되지 않으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질 수 있다. 유전적 이상으로 지방 대사의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외에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 요독증, 스테로이드나 에스트로겐 같은 약물들, 알코올, 간질환 등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식사조절법과 적당한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고지혈증 환자라면 지방섭취를 줄여야 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달걀 노른자, 오징어, 간, 마요네즈, 명란젓, 성게 등을 줄이고,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튀김보다는 조림, 구이, 찜, 지짐 등의 조리법을 택하고, 동물성 기름 대신 참기름, 식용유 등 식물성 기름을 사용한다.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1회 30분에서 1시간, 1주일에 3~5회 꾸준히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이런 생활 개선으로 고지혈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고지혈증은 가장 중요한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조절하기 쉬운 질병이며 지금부터 평소에 고지혈증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30년 후까지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밑천을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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