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나오셨어요? 뭐하실 건데요?”

총선 출마희망자들을 만날 때마다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질문입니다. 너무 단도직입적 인가요? 아님, 생뚱맞은가요? 여기에 선뜻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는 이는 드뭅니다.

물론 피선거권이란 것이 일정 연령이 되고 특별한 법적 하자가 없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본권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광명을 얼마나 우습게 봤길래 아무 생각도 없으면서 감히 여기서 국회의원을 하겠다는거야?’라는 생각이 가끔 들어 내심 불쾌해지기도 합니다.

정당 바람선거가 판을 치는 우리 선거문화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하고 야당은 ‘거대여당을 막자’는 논리로 맞섭니다. 정체불명의 거대담론 뒤에 지역을 위한 공약은 실종됩니다. ‘어떤 공약이 유권자의 마음에 들 것인갗엔 도통 관심이 없고 ‘이미지’와 ‘이벤트’만 부각시키는 선거에서 정치인들에게서 지역에 대한 애정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광명에는 할일이 많습니다. 역세권, 뉴타운개발, 가학지구도시개발 등 개발현안을 비롯해 광명시의 68%에 달하는 그린벨트 해제문제, 대규모 문화, 체육시설의 부재와 같이 지역의 백년대계를 만들어가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있습니다. 이 시기에 광명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광명의 미래비전을 실천가능한 공약들로 제시할 수 있는 ‘튼실한 정치인’, ‘일하는 정치인’입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들 광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합니다만 일할 후보,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검증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막상 실천하려 하니 한계에 부딪히고 불가능한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보다 ‘무조건 되고 보자’는 식의 구태의연한 정치판입니다. 세상은 변했고 국민의 의식수준은 높아졌지만 정치판은 여전히 수준미달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대통령든 국회의원이든 예외가 되지 않습니다.

광명에서 출마를 희망하시는 여러분들!이렇게 현실적이지 못한, 겉만 번지르르한, 매번 같은 레퍼토리의 속빈 공약(空約)은 절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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