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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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강애리자가 화제다.

17일 방송된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1988년 가요 '분홍립스틱'으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가수 강애리자가 출연했다. 

그녀는 결혼과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가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30년 만에 다시 한국 활동을 재기하며, 원래의 자리인 가수 강애리자로 돌아오기 위한 그녀의 우여곡절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애리자는 1970년대 중후반 가족 그룹이었던 '작은별 가족'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6남 1녀로 구성된 '작은별 가족'은 가족 모두가 바이올린, 플루트, 트럼펫, 대금, 첼로 등 3~5개 악기를 연주해 큰 화제가 됐고,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작은별 가족'의 단장이자 아버지 강문수 씨는 "당시 김일성·김정일 정권에서 (우리들을) 북으로 데려가고 싶어했고, 그 때문에 일본 공연을 할 때에는 일본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새로운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강애리자를 위해 오랜만에 '작은별 가족'이 함께 모인 현장도 공개된다. 그녀의 히트곡 '분홍립스틱', 30여 년 만의 신곡 '울엄마'도 모두 오빠 강인구 씨가 여동생을 위해 만든 곡. 강인구 씨는 이날 '분홍립스틱'이 영화 '광복절특사'에 삽입됐던 이유에 대해 "대학시절 그 곡을 만들었다. 노래를 듣더니 후배인 김상진 감독이 '형, 제가 나중에 영화할 때 이 노래 사용할 테니까 사인해주세요'하더라. 장난인줄 알고 사인을 해줬는데, 어느 날 정말로 '광복절 특사' 촬영 중에 그 종이를 들고 찾아왔다. 그래서 꼼짝 없이 사용하게 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날 그녀는 '40년 우정'을 자랑하는 가수 전영록과 만나 두 사람의 특별한 닮은 꼴 사연도 이야기했다. 전성기 시절 '정부정책'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활동을 접게 됐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 80년대 최고의 청춘 스타였던 전영록은 "내가 옷깃을 세우고, 운동화를 신는 것이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갑자기 군대를 가게 됐다"고 말하고, 강애리자는 당시 정부의 산아제한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7남매가 함께하는 '작은별 가족'은 활동에 제약을 받았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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