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코메디가 따로 없다

광명시의회(의장 문해석)가 의장단 나눠먹기로 시민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준희 부의장과 합의했었다'       이승호 의원이 20일 광명시의회 정례회에서 의장단 불신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희 부의장과 합의했었다" 이승호 의원이 20일 광명시의회 정례회에서 의장단 불신임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광명시의회가 20일 정례회 마지막 날까지 고성이 오고가며 끝났다. 의장단 불신임건을 제출한 이승호 의원은 본회의 도중 신상발언에서 “7월 13일 신상발언에서 의사일정변경안과 의장, 부의장 불신임건을 제출했지만 의장이 지금 이시간까지 아무 것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의회사무국장 자리가 비워져 있고 전문위원이 그 자리를 대신 앉아 있는데도 시장과 의장단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광명시의회와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작년 7월 정례회때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내가 이준희 의원과 서로 약속한 게 있다”며 “시의회가 자리나눠먹기로 시민의 의회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지만 작년 7월 정례회때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내가 이준희 의원과 서로 합의한 것이 있다”며 “원만한 의정을 위해 6월 24일까지 부의장 사직서를 쓰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 조미수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는 이승호 의원을 제지하고 있다.
▲ 조미수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는 이승호 의원을 제지하고 있다.
이때 조미수 의원은 “그렇게 부끄러운 얘기를 왜 하느냐, 들어와라”고 고성을 지르며 발언을 제지해 본회의장이 술렁거렸고 이어 문해석 의장은 “이번 파행 사태에 대해 시민들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하며 성급히 정례회를 끝냈다.

문 의장은 “이승호 의원과 이준희 의원의 개인적인 문제가 의원들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당사자들이 이번주 안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참관한 시민들은 웃긴다는 반응들. 하안7단지 김모씨는 “의회에서 그런 발언들을 하는 것이 웃긴다”며 “자기들 이권에만 관심있지 의정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명여성의전화 강은숙 회장은 “이번 사태는 의원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의회 자체의 문제”라며 “모양이 우스운 꼴로 회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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