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만들 때마다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광명지역신문이 독자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광명지역신문 불변의 테마는 ‘행복’입니다.

신문기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독자들을 화나게 하는 기사와 독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사가 그것입니다. 저로서는 독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사를 듬뿍 담아 하루 빨리 광명지역신문이 지역유지들이나 공무원들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언론으로 뿌리내리게 하고픈 마음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독자를 화나게 하는 기사와 행복하게 하는 기사를 적절히 안배하려 노력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광명시 공무원이 연루된 혐의가 있고 수사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면서 속으로 끙끙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자리싸움에 정신팔린 한심한 광명시의원들의 행태는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 불쾌지수를 올리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구요. 독자들은 화나겠지만 신문사로서는 앉아서 기사거리 챙기니 이보다 좋은 일이 있겠습니까.

장래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큰 동근이는 그 나이 또래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합니다. 나중을 대비해 정말 싸인이라도 한 장 받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리버리해 보이는 넝쿨 관장님은 폭폭 끓인 진한 곰국같은 사람입니다. 부드럽지만 심지가 굳습니다. 시원한 청량제같은 우리네 소박한 이웃들의 행복한 삶을 같이 느껴보십시오.

이제 곧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그동안 신문사 편집방향을 함께 고민해주시던 이영이 편집위원님이 잠시 휴식을 취하신답니다. 하긴 11년동안 광명에서 쉬지 않고 바쁘게 사셨으니 이제 몸도 마음도 재충전하실 때가 됐겠지요. 신문사에서는 계속 붙들고 늘어지고 싶지만 6개월 후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며 아쉬움은 잠시 접어두겠습니다.

이맘때만 되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카피가 떠오릅니다만 뭐 열심히 일한 사람만 떠나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열심히 일할 사람도 떠납시다. 다녀와서 열심히 일하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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