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지역 파트너로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

                      ▲ 윤철 - 사)좋은 친구들       대표
▲ 윤철 - 사)좋은 친구들 대표
광명시가 99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평생학습도시 정책은 2006년말 현재 50여개 도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활동할 만큼 국가 중요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평생교육’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를 ‘광명시’라고 말한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결과다.

광명시의 평생학습운동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를 준비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는 광명시평생학습센터를 세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을 모색했다.

2002년 1월부터 2007년까지 6년간은 평생학습원을 중심으로 한 ‘성장기’다. 성공회대가 위탁운영하면서 평생학습도시정책이 체계화되고 배움과 나눔이라는 교육정신이 발현됐다. 높은 수준의 시민대학 운영과 다양한 교육동아리 육성, 찾아가는 평생교육, 지역통화, 활동가 연합교육 등은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달성을 위해 잘 진행된 평생교육정책이다.

최근 평생학습원 위탁이 성공회대학교에서 서강대학교로 넘어갔다. 평생교육 전공자이자 시민사회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이 있지만 서강대는 성공회대의 성과를 제대로 이어받고 지역사회의 요구와 평생학습도시정책을 위해 어떻게 평생학습원을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순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성장기’에서 도태되지 않고 광명시의 평생학습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힘’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는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던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 자긍심으로 아름다운 교육공동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해지길 바란다.

서강대학교도 단순히 평생학습원 운영이 아니라 우리 광명시를 평생교육이라는 프리즘으로 들여다보면서 시민들에게 보다 세심하게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평생학습도시를 만드는 파트너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결합해 나가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평생학습도시는 개인의 자아실현 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도시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며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Restructuring) 운동이다.

우리시의 평생학습 선언문의 내용처럼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를 지향하고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평생학습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의견을 모으고 자원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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