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안양주민들이 친 불법천막 모두 철거

안양시 연현마을주민들의 저항으로 공사가 전면중단됐던 광명시 봉안당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는 28일 2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안양주민들이 공사를 방해하기 위해 친 천막들을 모두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광명시 관계자에 의하면 “안양주민들이 공사장에 불법으로 출입해 공사를 방해할 경우 50만원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장에 진입할 수 없고 바로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날 행정대집행은 안양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마치 007 작전을 보는 듯 했다.

광명시에 따르면 “안양주민들이 공사현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굴다리를 차단해 천막을 모두 철거했고 28일 새벽 3시경 안양주민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에서 공사장에 포크레인 등 공사장비를 투입했다”며 “안양주민들이 행정대집행을 막기 위해 공무원들과 대치하면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최일선에 내세워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가 생길 위험이 있어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이 전날인 27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려 했으나 300여명의 안양주민들의 반발로 대집행을 하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이효선 시장이 안양주민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불상사를 빚기도 했었다.

한편 안양연현마을주민들은 “봉안당 건립을 끝까지 막을 것”이라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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