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공무원들 안양주민에 밀려 철수

27일 오전 9시경 봉안당 건립공사를 재개하려는 광명시와 이를 막으려는 안양시 연현마을 주민들간에 대규모 충돌이 일어났다. 봉안당 건립 공사부지에서 광명시청 공무원들과 안양시민들 간의 대규모 충돌이 일어났다. 봉안당 건립을 반대하는 안양시민들의 농성천막을 철거하고 봉안당 건립 공사를 재개시키려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안양시민들과 몸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 광명시 공무원들과       안양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 광명시 공무원들과 안양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이효선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광명시 공무원 350여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안양시민 역시 500여명이 현장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민 15명이 들것에 실려가는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 안양주민들이 이효선 시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안양주민들이 이효선 시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현장에서 “광명시가 합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안양시민이 방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안양시장에게 호소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안당 건립 설명회든 토론회든 얼마든지 할 용의가 있으나 이런 식으로 합법적인 집행을 몸으로 막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안양시 연현마을의 주민인 강영한 씨는 “봉안당 건립을 전제로 하는 설명회나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5년간 밀실행정으로 봉안당 건립을 추진해 온 광명시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시위 도중 넘어져 부상을       입은 주민
▲ 시위 도중 넘어져 부상을 입은 주민
결국 몸싸움이 3시간 정도 지속되면서 부상자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효선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이에 안양시민들은 “행정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승리”라면서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안양시민들은 "봉안당이 내 집 앞에서 지어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있지 않겠다"면서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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