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교평준화 축제 열려
평준화시민연대는 오후 2시에 교육청에서 집결한 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광명문화원까지 걷기대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에게 고교평준화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평준화시민연대의 이병렬 대표는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알리고, 고교평준화 문제를 환기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문화원 공연장에서는 4시부터 경연대회가 시작됐다. 경연대회에 앞서 광명문화원의 오카리나 동아리 소리바람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서 UCC경연대회가 시작되었다. 가림중, 소하고, 광명북고 등 4팀의 학생들이 참여한 UCC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고, 연출한 3~5분 분량의 UCC가 상영되어, 학생들의 끼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 순서로 진행된 ‘노래가사바꿔부르기’ 경연대회는 여섯 개의 팀이 참여하여 다양한 노래들을 ‘고교평준화’를 주제로 한 가사로 바꿔 부르는 식으로 진행됐다. 경연대회에서 학생들이 처음 서는 무대에서 긴장한 나머지 가사를 까먹는 실수도 연발되기도 했다. 한편 유일하게 학부모로 구성된 팀도 참여해, 장윤정의 ‘어머나’를 개사하여 능숙하게 불러 눈길을 끌었다.
경연대회가 끝난 후 심사과정 시간에는 소하고 밴드 THIS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UCC부문 최우수상은 가림중학교 1학년생인 최혜수, 최유리, 이예림, 김혜진 양이 수상했고, ‘노래가사바꿔부르기’부문 최우수상은 광명정산고 2학년생인 이솔잎, 심승준 혼성듀엣이 수상했다.
한편 경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명시가 하루라도 빨리 고교평준화가 실시되어, 중학생 때만이라도 입시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각자 장래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서열화로 인해 소망성취를 위한 노력보다는 학업성적에만 몰두해야만 한다는 현실을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