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의 명물 ‘불타는 생고기’

                      ▲ 불타는 생고기       전경
▲ 불타는 생고기 전경
"고기를 새콤달콤한 쌈무에 싸 먹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김에 밥을 돌돌말아 석쇠에 구워 간장소스 찍어먹는 맛은 또 어떻고요!!”

퇴근길 고소한 냄새에 절로 발걸음을 멈추고 소주 한잔 하고 싶은 곳이 있다. 광명사거리 천왕동 방향 (구)개봉극장 건너편의 ‘불타는 생고기’가 그렇다. 벌써 5년째 이 자리에서 생고기집을 운영하는 이옥자 사장(51)은 손맛 좋고 인심 후하다. 어머니 이옥자 사장과 아들 오근환(26)씨 모자가 운영하는 이 집은 어느새 광명동의 명물이 되었다.

깻잎, 무, 양파절임, 상추, 고추, 마늘, 된장, 소금, 김치, 된장국.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얼리지 않은 신선한 생고기를 석쇠에 올려 지글지글 굽는다. 참숯의 향이 고기에 배어 노린내는 사라지고 기름이 쫘~악 빠진다. 연하고 부드러운 생고기 특유의 맛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고기가 지글지글 구워질 무렵 이 사장이 달려와 고기 맛있게 먹는 비법을 손님들에게 일러준다.

                      ▲ 5년째 불타는 생고기를       운영하는 이옥자-오근환 모자
▲ 5년째 불타는 생고기를 운영하는 이옥자-오근환 모자
“새콤달콤한 무와 간장소스에 절인 깻잎에 고기를 싸 드세요! 자~ ‘아’하세요!” 어느새 이 사장이 쌈무와 깻잎에 고기 한점을 예쁘게 말아 손님 입에 쏘옥 넣어준다. 고소한 생고기와 새콤달콤한 무 절임의 조화가 일품이다. 불타는 생고기에서는 밥도 그냥 평범하게 먹지 않는다. 고기를 얹은 석쇠에다 김에 밥을 돌돌 말아 얹은 후 잠시 기다렸다 간장소스를 살짝 찍어 한 입에 넣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불타는 생고기의 모든 소스는 이옥자 사장이 직접 개발한 이 집만의 특급 비밀이다. 고기의 느끼함을 없애고 담백함을 배가시키기 위한 이 사장의 비결이다. 그뿐인가. 양념장에 4~5일 숙성시킨 돼지껍데기를 콩가루 듬뿍 찍어 먹는 그 맛을 아는지.

요리가 좋고 사람이 좋아 고기집을 하게 됐다는 이옥자 사장은 까다롭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단골손님을 잃지 않는 최선책이라고 강조한다.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연령대에 상관없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불타는 생고기’의 밤은 오늘도 불탄다. 메뉴 : 돼지껍데기 5천원, 생돼지고기 6천원, 땡초삼겹살 7천원, 소갈비살 1만원 / 문의전화 02)2611-8149.

                      ▲ 지글지글 숯불에 구워지는       삼겹살
▲ 지글지글 숯불에 구워지는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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