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4 간담회] "현안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하라!"

일시 : 2007. 10. 11 오후 5시~7시
장소 : 광명시평생학습원 배움5실

※ 참석자 (가나다순)
강계주 - 광명소상공인지원센터장
길욱현 - 성모길내과 원장
김광옥 - 주부
김남현 - 본지 자문위원, 광명수퍼마켓조합장
백남춘 - 본지 상임고문, 광명상공회의소 회장
안세희 - 광명생협 감사, 철산개발 대표이사
윤 철 - 광명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이두희 - 다목산업(주) 이사
이정미 - 하안주공7단지 네이버 카페 매니저
장현준 - 변호사
정지상 - 그린홈 IT 대표이사
조기태 - 부자공인중개사 대표
홍석우 - 본지 발행인
황효진 - 인일회계법인 이사, 광명중 총동창회장

※ 저녁식사 : 놀부유황오리

거침없이 진행된 광명지역신문 창간4주년 간담회

광명지역신문 창간4주년 간담회는 광명지역신문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홍석우 발행인은 브리핑에서 "광명지역신문의 장단점 분석 결과 광명지역신문의 가장 큰 과제는 수익성 있고 자생력을 갖춘 지역미디어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신문 최초의 시사, 경제 전문잡지 '프라이드 광명'을 창간해 지역광고시장을 개척하고 신문에서 다루기에 한계가 있는 심층적인 분석기사로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우 발행인은 "2008년 하반기 목동, 구로, 금천 등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통합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따.

이어 장성윤 편집국장은 광명시 개발현안과 관련해 향후 편집방향을 설명했다. 지역개발현안으로 수도권 규제철폐, 광명역세권개발, 뉴타운 사업 등에 관해 진행된 브리핑에서 장 국장은 "현재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소하테크노타운 등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IT 산업의 유치를 어렵게 하고 지역경제가 침체될 우려가 크다"며 "광명시, 광명상공회의소 등 지역과 연계해 수도권 규제철폐운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적 검토의 미비로 전면백지화된 음악밸리사업의 예를 들면서 광명시가 쓸 수 있는 음악밸리부지 4만여평의 용도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이 여론 수렴이 필요하며 숭실대 유치가 지역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광명뉴타운 사업의 장담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시 차원의 노력으로 형식적인 절차 설명이 아니라 뉴타운 사업의 허와 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지역사회에서 광명지역신문의 역할과 책임론이 부각되었으며 광명지역신문의 그동안의 성과와 문제점에 관한 거침없는 토론이 진행되었다. 다음은 자유토론 내용이다.

                      ▲ 광명지역신문 창간4주년       간담회 참석자
▲ 광명지역신문 창간4주년 간담회 참석자
황효진 브리핑을 들으면서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의 비전이 도대체 뭡니까. 광명지역신문이 광명의 자존심이고 시민이 참여하는 신문을 주장한다면 광명지역신문의 비전은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지역신문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가 나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 브리핑 자료에 의하면 광명지역신문이 종합미디어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비전입니까. 광명지역신문이 종합미디어회사가 되게 하기 위해 왜 광명시민들이 참여해야 합니까? 지금 이 브리핑에는 개발 문제말고 청소년, 교육, 환경 문제 등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윤 철 광명지역신문의 편집방향을 들으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광명시 개발현안은 편집방향이 될 수 없습니다. 그동안 광명지역신문은 현안만을 다뤘고 정책과 대안은 없었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이 현안의 정책적 접근 없이 과연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백남춘 광명역세권개발은 광명시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정치인들은 임기만 마치면 그만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광명시민들이 떠안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 정치인들이 잘못한다는 건 아니지만 중요한 사안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과연 시민들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조기태 광명지역신문이 그동안 지역사회 개발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광명이 향후 어떻게 개발될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그 효과와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안세희 우선 지역언론에서 이런 간담회를 마련했다는것이 신선하고 이런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반대로 광명지역신문이 광명을 얼마나 아는가 반문하고 싶습니다. 개발과 부동산 문제를 다루면서 광명지역신문이 재미를 짭짤히 봤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시민들이 광명지역신문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짚어 보고 오히려 광명지역신문사의 광고를 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황효진 이해관계에 좇아 신문을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해관계에 따라 광명지역신문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그 이해를 벗어나면 곧바로 등을 돌립니다. 오히려 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겠습니까.

안세희 광명지역신문이 최근 다뤘던 유흥가로 물든 철산상업지구 관련기사를 보면 마치 선데이 서울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선정적인 타이틀에 손이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역신문은 그렇게 가면 안되지 않나 싶습니다. 대안 없는 폭로성 기사는 시선은 끌지 몰라도 읽고 나면 허탈합니다.

김남현 참여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숨겨진 지역의 미담사례를 발굴해 나와 내 이웃의 작은 이야기들도 신문에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의 커다란 현안과 이슈로 가득 채워진 신문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도 실어 주는 신문이 돼야 합니다. 내가 신문에 실리고, 내 이웃이 나올 수 있는 신문은 지역신문 밖에 없습니다.

이정미 사실 광명지역신문을 홍보하고 싶어도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 이유는 광명지역신문이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기사들을 많이 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기사들을 많이 실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현준 얼마전 광명지역신문과 광명시 시민단체와의 감정싸움이 법정으로 비화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지역에서 유기적으로 가야 할 지역언론과 시민단체의 관계 회복하기 위해 광명지역신문이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김광옥 신문사 인력은 매우 부족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 비해 결과물의 수준은 높습니다. 그만큼 한정된 자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우리가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닐까요. 대신 이런 간담회를 자주 열어 의견을 나누면서 발전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두희 백남춘 회장님께서 광명에 살면서 광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사는 광명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광명에 관심을 가져야 겠습니다.

길욱현 사실 광명지역신문을 알게 된 지 얼마 안됩니다. 광명지역신문이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랐었는데 오늘 이렇게 참여해보니 신문사가 조금씩 체계화, 조직화되고 있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계주 광명지역신문의 홍보효과에 대해 높이 평가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일을 했었던 저는 지역신문들을 많이 접하면서 지역의 특색을 찾아볼 수 없음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이 지역 특색을 살리는 지역언론으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정지상 언젠가 뜬금없이 홍석우 발행인이 고속철 광명역으로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하더군요. 점심이나 같이 먹자는 줄 알았는데 이게 뭡니까. 광명역 시발역 환원 궐기대회를 하는 자리였고 그런 곳에 절대 가지 않는 저는 꼼짝없이 거기 붙들려 시위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죠. 광명지역신문 곧 망할거다. 돈 버는 데 혈안이 돼도 모자란데 무슨 시위냐.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은 지역에 기여하며 4년이 지난 지금 건재하니 뿌듯합니다.

홍석우 광명지역신문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이 자리에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날카로운 비판에 감사드리며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모니터 제도를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은 부족합니다. 지역과 더불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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