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많은 아줌마들의 '웹디아작'

누가 아줌마들이 컴맹이라고 했던가. 여기 ‘웹디자인을 아작내자!’는 사명을 가지고 모인 끈질긴 아줌마들이 있다. 웹디아작이 그것이다.

워드나 인터넷 서핑이야 흔하지만 웹디자인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 끊임없이 배우고 창조한다. 여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다. 웹디아작은 여성회관에서 웹디자인 과정을 수료한 주부들이 모여 만든 웹동아리다.

주5일 매일 3시간씩 10개월을 함께 공부했으니 친목도 두텁다. 컴퓨터 다루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포토샵에 일러스트까지 자유자재로 작업한다.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전문적으로 지역단체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도 하고 어려운 영세단체들을 위해 무료로 제작해주기도 한다.

“여성인력을 놀게 하고 싶지 않아요.” 웹디아작 이미현 회장(47·사진 왼쪽)은 동아리가 지역여성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전업주부들이 더 많은 자기계발을 통해 독립된 인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맘이다. 웹디아작의 회원은 14명. 모두 주부다. 35세에서 58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 중 2/3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가족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었었다는 웹디아작 오영희 부회장(42·사진 오른쪽)은 촌스럽고 허접해 남들 보여주기 창피했었지만 그래도 가장 정이 간다고 말한다.

남들이 잘 모르는 분야를 배워서 좋고, 스스로의 힘으로 작품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어서 좋다. 욕심많고 열정많은 아줌마들의 모임, 당당한 웹디아작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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