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고속철 광명역사의 연계교통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고속철 광명역사의 활성화와 향후 소하동 택지개발과 역세권개발 등으로 오리로의 교통정체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두가지 이유로 경전철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고속철 광명역사의 연계교통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연계교통망을 함께 만들지 않고 거대한 역사만 덩그러니 서 있는 광명역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행정이 아직도 걸음마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속철 광명역사의 문제점은 광명시가 나서서 해결하기 이전에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 5월 10일자 국무회의에서 건교부가 발표한 광명역 활성화 대책은 어느 정도 해결책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 발표가 난 이후 광명시는 경전철 건설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던 고속철 광명역 연계교통망에 대해서 보다는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정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소하동이나 역세권 개발로 인해 인구가 늘어난다고 할지라도 고속철 광명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망이 완성되면 구태여 시민들이 오리로를 통해 철산역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새로운 생활권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만들어 지고 신안산선을 통해 출퇴근이 훨씬 더 용이해 지게 되는데 더 멀고 복잡한 시내로 들어올 이유가 있겠는가.


현재 광명시가 주력해서 해야 할 일은 애초의 계획대로 신안산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2011년에 완공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 촉구하는 일이다. 경전철사업이 2010년 완공예정이라면 신안산선을 좀 더 앞당기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다.


아직 국내에서 진행된 바 없는 경전철에 대해 광명시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 막연히 지하철과 같은 걸로 생각하고 ‘집값이 상승하겠지’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 광명시는 시민들에게 지금이라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알려주어야 한다.


시민단체협의회에서 요구하는 경전철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는 적극 수용해야 한다. 민간투자사업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기까지 합법적인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협상을 서두르려는 것은 눈앞에 있는 민간투자업체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이지 광명시의 미래와 광명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가 아니다.


광명시가 진정으로 경전철이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면 좀 더 장기적인 교통대책을 세우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고려하면서 경전철에 관한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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