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공연이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어요. 그러나 공연을 마친 후 관중들이 보내준 박수는 그 동안의 고생을 한꺼번에 날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명북중학교의 ‘창작 난타반’ 동아리가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에 광명시청 분수대 앞에서 첫 길거리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위로와 환희에 젖었다.

이날 공연은 열대야 속에서 치러졌으나 30여평의 좁은 공간에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지나가다 하나 둘씩 모이더니 공연이 끝날 때에는 연기에 몰입한 학생들을 보기 위해 입추의 여지도 없이 몰려와 우뢰와 같은 박수와 앵콜을 거듭했다.

‘창작 난타반’ 지난 4월, 중 1․2학년을 위주로 19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조직되었으며 계발활동시간, 방과 후 학교시간, 토요 휴업일 뿐만 아니라, 이번 여름방학 내내 무더위 속에서도 꾸준히 땀을 흘리며 실력을 연마해 왔다.

안봉군(27, 남) 지도교사에 따르면 “공연 주제는 ‘dream' 으로 정해 ‘비상(飛上)’을 꿈꾸고자 하는 학생들의 염원을 반영했으며 공연내용은 3부로 구성되었다”며 “1부에서는 화합, 2부에서는 꿈, 3부에서는 자유라는 테마”라고 말했다. 안 교사는 또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이번 길거리 공연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29, 여) 씨는 “기성 연주팀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었으나 신선하고 밝은 그들만의 꿈을 이루어가고자 하는 염원이 가득한 공연이었으며, 광명북중 창작 난타팀이 계속 진화할 것을 예감케 하는 멋진 공연 이었다”며 “더위 속에서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학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난타란 리듬과 비트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뮤지컬로 볼 수 있으며,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형 뮤지컬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다. 난타의 뜻은 권투시합의 난타전처럼 마구 두들긴다는 뜻이다. 기본리듬은 사물놀이의 기본 장단으로 한다고 한다. 오늘 도구로 쓰여진 물통과 북으로 만든 오고와 커다란 들통을 드럼화 시켜 함께 연주하는 모습은 아주 독특한 볼거리였다.

한편, 광명북중은 ‘교육수요자가 만족하는 명품학교 구현’을 활동 목표로 삼고 방과후 교육 활동을 통하여 교과 교육에서 탈피하여 소질․적성 계발 및 특기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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