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행 앞둔 청약가점제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와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아파트 시장을 둘러 싼 새로운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청약가점제 실시로 인해 사실상 아파트 청약에서 유주택자보다 훨씬 당첨 확률이 큰 무주택자들이 어쩌면 일생에 단 한번뿐일지도 모르는 청약의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무주택자란 인센티브를 포기해야만 하는 기존 아파트 구입에 매우 신중해졌고 향후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내릴 것을 기대하고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아파트 매수 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대로 아파트 매매 건수는 많이 줄어 들었고 가격도 약보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많이 늘어나는 반면,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는 되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청약가점제하에서의 자신의 점수를 파악해보고 당첨 확률이 낮다고 판단한 가입자들이 예금을 해약하고 청약저축으로 전환한 경우와 당첨확률이 현격하게 떨어진 유주택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해약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청약저축의 경우, 기존과 마찬가지로 불입횟수로 당첨이 결정되기 때문에 꾸준히 불입해 나가면 언젠가는 당첨이 확실하다는 생각과 앞으로 대규모 공영 개발 방식의 국민주택규모(전용85㎡이하) 공급량이 많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새로운 트랜드는 앞으로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더욱 그 경향이 뚜렷해지리라고 본다. 이런 시장 상황 아래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내집 마련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무주택자로서 이미 청약저축을 불입하고 있다면 꾸준히 납입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불입 횟수로 당첨 가능하고 향후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을 면밀히 검토하여 청약을 진행해 나가면 된다.
무주택자로서 청약예금 가입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점수가 얼마인지를 파악해 보고 그 점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아울러 9월 이후에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는 민간 아파트에 청약을 진행해 나가면 된다.
반면 청약저축이나 청약예금 미 가입자들은 이제라도 청약저축에 가입하여 장기적으로 내다볼 것이냐, 아니면 청약을 포기하고 기존 소형 평형이라도 매입하느냐,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준비해야 한다.
다음은 유주택자의 경우로 사실상 청약에서 당첨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평형을 늘려가야만 한다. 신규 아파트 청약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이나 미 분양 아파트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여건에 따라서는 소형 평형 소유자도 기존 주택을 팔고 무주택자로서 아파트 청약에 도전해 보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새로운 청약제도하에서 각기 자신에 맞는 전략을 잘 세워서 내집 마련의 기회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