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 현지 풍토병 예방접종은 필수다. 여행 도중 아프게 되면 여행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고 의사 소통이 안되는 낯선 곳에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건강과 경제적인 면에서 이래저래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
성모길내과 길욱현 원장은 “여행가는 지역의 기후, 음식 등을 고려해 의사와 상의하여 예방접종계획을 세워야 안전하다”며 “일반관광코스를 벗어나 도시가 아닌 시골에 2주 이상 체류하게 될 경우 말라리아, 광견병, 장티푸스 등 더 많은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개인 위생과 식음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행 전 내가 맞아야 할 예방주사는 뭐가 있을까.

말라리아 우선 기피제를 뿌려 모기에 안 물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4시간 마다 뿌려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쉽지 않는 일이다. 열대 아프리카, 동남아, 멕시코 등지에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여행기간에 상관없이 예방약을 복용한다. 떠나기 1~2일 전에 복용해도 좋지만 부작용이 생기면 다른 약으로 대체해야 하고 혈중 농도를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대개 2주전에 복용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혈액에 있는 원충에만 효과가 있고 간에 있는 원충에는 효과가 없으며 간에서 혈액으로 나오는 시간이 대개 8일에서 4주 정도이다. 따라서 예방약을 복용해도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말라리아 발생지를 떠난 후에도 4주간 더 복용해야 할 것이다.

황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중남미, 나이지리아를 여행할 경우 황열 예방접종 증명사가 없으면 입국이 안되거나 7일간 격리시킨다. 황열 백신은 검역소와 같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콜레라 과거에는 예방접종이 필수였지만 효과가 불확실해 오히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병하면 수액 요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티푸스 페루, 칠레 등 남미 일부,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특히 작은 마을에 머물거나 현지 음식을 먹게 될 때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A형 간염 A형 간염은 장티푸스의 위험도에 비례하게 되는데 일반 관광코스를 벗어나 시골에서 오랜 기간 머무를 때에는 A형간염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파상풍 전세계에 걸쳐 있으나 열대지방에 더 흔하다. 파상풍은 면역이 안 된 성인이 걸릴 확률이 높고 여행지에서 상처가 날 경우 그 위험성이 있으며 10년에 한 번씩 추가접종을 하면 된다.

기타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에이즈 등 성병예방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고 위생처리가 확인되지 않은 유제품은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식품, 과일, 야채는 반드시 조리하여 먹고 조리되지 않은 다진 고기, 생계란, 생우유는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원숭이, 개, 고양이 등은 광견병 및 페스트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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