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불신임안 등 파행사태 계속

광명시의회(의장 문해석)가 자리싸움으로 파행을 거듭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광명시의회 이승호 의원은 “의회사무국장이 없는 가운데 진행되는 본회의는 무효이며 이렇게 의사일정을 진행한 의장단을 불신임해야 한다”며 의장단 불신임안과 의사일정변경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의회사무국장의 부재와 관련한 의장단 불신임건은 핑계일 뿐 의장단 선출당시 임기를 1년만 하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

이에 문해석 의장은 오후에 검토하자고 발언했고 9명의 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정회됐다.

오후 2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던 본회의는 의장단 불신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최남석 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장단의 임기는 2년이지만 광명시의 경우 의장단 자리다툼으로 의장,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1년만 하기로 약속하고 미리 차기 의장단을 밀약하는 방식으로 파행 운영되어 왔다.

현 의장단인 문해석 의장과 이준희 부의장이 선출되면서 차기 의장으로는 최낙균 의원, 부의장으로는 이승호 의원이 하기로 한 바 있다. 최낙균 의원은 "이준희 부의장이 이승호 의원에게 차기 부의장 자리를 주기로 각서를 써 주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준희 부의장은 “더 이상 광명시의회가 자리를 나눠먹는 식으로 파행적으로 운영되면 안된다”며 “이번 기회에 이런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입장표명을 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의장단이 개인적 욕심으로 1년씩 돌아가면서 의장단을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욕심을 버리고 의정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원들의 자리 다툼으로 오늘 열릴 예정이었던 조례안 심사와 시정질문은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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