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지역사회 지원체계 강화하자!

                      ▲ 차성미 <광명교육연대       사무국장>
▲ 차성미 <광명교육연대 사무국장>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학을 시작하였다. 방학이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아이들 모두 즐거운 마음은 아닐 것이다.

2007년 광명시 저소득층 급식비 사유별 지원 현황을 보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석식지원대상자. 모∙부자가정, 시설보호학생, 특수교육대상, 차상위계층을 포함하여 초등학생 1240명, 중학생 1125명, 고등학생 895명으로 3000명이 넘는 숫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급식비 부담능력이 없어 지원을 받던 아이들이 방학이 되었다고 형편이 나아지는 건 아니므로 방학 하면 정작 학교에 가지 않아 지원이 더 필요할 것이다.

결식아동 대상의 선정은 학교나 동사무소에서 추천을 받아서 1차 면접을 한다고 한다. 추천을 받으면 각 동사무소의 사회복지사가 전화면접을 하고, 부모님 동의를 얻어 선발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원방법으로는 소수 몇십명의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쌀과 부식으로 지원 된다고 한다. 현금이나 상품권의 지급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신청 대상자 중에는 각 학교에서 신청서를 받을 때 신청을 하고 싶어도 그것이 들어나 낙인이 찍힐까봐 신청을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고 지원하는 방법상의 문제로 신청을 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2006년에는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아동급식 전수 조사 대상자가 3000명 정도였다는데 2007년에는 조사 대상자 수가 955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아동결식의 대책이라면 한창 민감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기피할 이유를 만들지 말아야 하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급식비 부담능력이 없어 지원을 받던 3000명이 넘는 아이들은 2007년에도 최소한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저학년의 경우에는 쌀과 부식을 지원하는 것만으로 방학 동안 급식 지원이 되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결식아동의 문제는 단순히 끼니의 문제만은 아니다. 빈곤,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등 가족의 해체, 혹은 부모의 부재시 대처자원의 부재 등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아동은 불규칙적이고 불균형한 식사, 부모와의 부적절한 관계, 발달 장애 등을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결식아동의 문제는 가족의 문제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결식아동의 문제는 사후 해결적 접근보다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하며, 또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원과 기관을 확충해야만 한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