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업체 동원해 펜스 설치..인도좁아 시민들 짜증
비가 한창 쏟아지던 19일 새벽 2시반 프라임 아웃렛 관리단에서 동원한 철거용역 직원들이 프라임 아웃렛 앞 노상점포를 인도갓길 쪽으로 몰아놓고 철제판넬을 설치한 탓이다. 이 노상점포는 프라임 아웃렛 관리단의 무책임한 행태에 반발하며 지속적인 영업권을 요구하는 기존 상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다.
이들 상인 중 하나였던 한상락 씨는 "새벽에 자다 연락을 받고 달려가 용역직원들에게 뭐하는 것이냐고 묻자 다짜고짜 용역직원들이 초소에 40분간 감금시켰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 씨는 팔뚝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 후 6명의 상인들이 더 와서 용역업체 직원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으며 상가번영회 조태광 회장의 경우 왼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가게를 명도하지 않고 남아있는 상인들은 40명 정도. 이들은 "관리단의 무책임한 영업 행태 때문에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다"면서 지속적인 영업권을 요구하고 있어 관리단과 상인들의 대립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광명시는 "철제판넬을 설치한 곳까지 사유지라 이를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하면서 "인도갓길로 밀려난 노점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