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율 완화, 세제 지원 등 필요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가 준공 후 20년에서 15년으로 기간이 완화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어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이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그런 영향으로 2006년초부터 강남과 목동 등 인기지역의 소규모 아파트단지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나 요즘 들어서는 갑자기 잠잠해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리모델링이 아파트시장에서 호재로 부각이 되자 우리 광명시 철산, 하안 고층아파트 몇몇 단지들도 시범적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이란, 낡고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 및 건물 등을 현대감각에 맞게 내.외부구조를 새롭게 개.보수하는 작업을 말한다. 즉, 지은지 오래된 건축물을 전체 또는 부분을 개조하여 부동산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건축기법이다. 여기서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리모델링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고자한다.

우리 광명시 철산. 하안 아파트들도 80년중.후반에 건축된 것이 많아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들의 공통적인 문제점들은 주거내부공간활용도 및 활동면적이 좁고, 실내가 현대감각에 현저하게 뒤떨어져 있으며, 특히 화장실, 주차, 수도관, 난방배관, 전기배선 등이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장실과 주차문제는 뒤로 하고도 우리가 먹는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은 실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녹슨 배관을 통하여 가정으로 배급되는 물을 먹는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고민해야할 문제다.

재건축으로 인하여 부동산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지만 인간의 건강과 수명을 생각한다면 이런 문제는 그다지 큰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먼저인지 아파트가격이 먼저인지는 몰라도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모든 국민은 새로운 주거복지와 新생활문화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철산.하안 고층아파트의 내부는 80년대에 맞추어져 있어 가정의 필수품인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이전, 설치하는데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건강한 삶과 주거행복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리모델링이 해결책이지만,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 부담금이 105.7m2(32형)기준으로 1억에서 1억5천만원을 부담하는 것과 공사기간동안 이사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싸늘한 반응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주거면적이 적고 넓은 사람과의 인식차이가 너무 큰 것 같고, 올 대통령선거와 2008년 신정부의 재건축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는 데 있다.

한편으로는 아파트가격 상승기에는 리모델링이라는 재료가 매매가를 끌어 올릴 수 있지만, 요즘처럼 하락기 또는 조정기에는 호재로 작용하기가 힘든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리모델링을 추진하기 전에 단지규모와위치,평형분포,지리적특성과 주민성향 등을 파악하여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작성해보는것도 실패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것이다.

리모델링의 효과가 나타나게 하려면 우선 용적율 완화라는 법적 지원과 세제지원 국민주택기금에서의 장기저리자금지원등이 주어진다면 리모델링의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고 활성화되리라 판단되어진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